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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의 재발견]중국發 석탄화학 열풍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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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중국은 2009년 세계에서 가장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국가로 꼽혔다. 1900년대부터 선두를 지켜왔던 미국을 따라잡으면서다. 급격한 산업화와 중산층의 양적 확대로 인한 에너지 수요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중국은 이를 대체할 에너지원을 마련해야하는 숙제가 코앞에 닥쳤다. 중국은 값싸고 잔존량이 풍부한 석탄에 주목하고 있다.

석탄은 전체 세계 소비량의 약 3분의 2가 발전용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향후 석탄액화(Coal-to-liquids)나 산업용에서 높은 신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OECD국가를 중심으로 한 선진국과 중국 등 개발도상국 간의 소비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선진국들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석탄 소비를 되도록 줄이려는 입장인데 반해 개도국들은 값비싼 석유를 풍부한 석탄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석탄 소비국이자 생산국으로 이미 다양한 석탄화학제품들을 생산 중이다. 생산능력 기준으로 메탄올의 74%, PVC의 84%가 석탄으로 만들어진다.

또 석탄화학은 기술 발전에 힘입어 생산 가능한 제품이 다양해지고 있고, 갈수록 대형화되어 가는 추세다.
예를 들면 석탄을 올레핀(에틸렌, 프로필렌 등), 파라자일렌, 에틸렌글리콜 등 중국 내 자체 공급이 부족한 석유화학제품 원료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나, 석탄을 천연가스나 합성석유 등 석유계 연료로 전환하는 프로젝트가 급증하고 있다.

올레핀의 경우 현재 2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계획 중이며, 이를 모두 합하면 연간 생산능력이 1000만t 이상 달할 전망이다.

합성섬유의 원료로 사용되는 에틸렌글리콜 역시 약 20개의 프로젝트가 계획 중이며, 총 400만t 규모에 달하며, 천연가스는 2009년 이후 제안된 프로젝트가 연간 생산능력 기준으로 총 850억㎥에 달한다. 이는 2010년 중국 천연가스 공급량의 90%에 달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석탄화학 기술은 주요 에너지원 중 환경문제에 가장 취약하다는 점이 여전히 큰 약점으로 남아있다.

석탄의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문제로는 과다한 물 사용, 대량의 온실가스 배출, 광산 개발에 따른 환경 훼손 등을 꼽을 수 있다.

석유나 가스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현저히 낮기 때문에 동일한 양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많은 양의 자원을 투입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향후 석탄화학 프로젝트는 환경 규제가 상대적으로 약한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개도국을 중심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지역 별 편중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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