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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밥심'에 살어리랏다]테이크아웃 한식메뉴 세계정벌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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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비비고’ 등 참신한 발상

비비고의 샐러드 타입 비빔밥 ‘비비고라이스’.

비비고의 샐러드 타입 비빔밥 ‘비비고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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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하면 양반다리 하고 앉아 받는, 상다리 휘어지게 차려진 전통밥상이 먼저 떠오른다. 무조건 푸짐해야 최고의 미덕인 것처럼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다. 이런 전통적인 한상 차림은 가짓수가 너무 많아 오늘날 연간 13조원에 이르는 음식 쓰레기 배출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요즘 한식, 간편해졌다. 대신 맞춤형 비빔밥은 물론 테이크아웃에 빠르고 세련되기까지 참신함으로 승부한다. 고객층도 20~30대로 낮아지고 외국인들까지 두루 섭렵했다. 한식의 의미 있는 업그레이드다.
요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웨스트우드 빌리지에 자리 잡은 한식레스토랑 ‘비비고’ 미국 1호점에선 주목할 만한 ‘행사’가 열린다. 식사시간이면 70여개 좌석이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룰 만큼 대단한 흥행력을 자랑하고 있는 것. 해외 언론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비비고는 미국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가 꼽은 LA 지역 최고의 건강식 패스트푸드, CBS의 LA지역 방송국인 KCAL9 뉴스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레스토랑’으로 보도됐다.

美 국영방송 PBS ‘김치 연대기’ 다큐멘터리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비빔밥 브랜드로도 소개된 바 있다. 음식점 주제는 한식을 대표하는 비빔밥. 여기에 일반 한식 전문점과는 차별화된 재해석으로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비비고는 CJ푸드빌이 운영하는 글로벌 한식 브랜드다. 애초부터 한식의 세계화를 염두에 두고 지난해 5월 탄생됐다. 첫 선을 보인 지 1년여 만에 국내 4개, 중국·미국·싱가포르 등 해외 3개 매장을 오픈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그동안 비비고를 방문한 고객은 총 40만명. 절반가량이 외국인이다. 고유의 비빔밥 전통은 살리면서 고객이 밥, 소스, 토핑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이 특징.
여기에 계산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퀵 서비스 레스토랑(Quick Service Rest-aurant)을 지향한다. 샐러드에 익숙한 서구인을 겨냥해 건강식 비빔밥 ‘비비고 라이스’와 간편하게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타파스(Tapas) 메뉴를 개발, 호응을 얻었다. 특히 돌솥비빔밥의 경우 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비빔밥을 테이크아웃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채소에서 수분이 많이 빠져나와 맛이 없어지던 단점을 자체 개발한 조리법으로 해결했다. 무엇보다 표준화된 품질, 빠른 메뉴 제공 등 오래 전부터 한식 세계화를 위한 치밀한 전략과 철저한 사전 준비가 주효했다. 가격대는 7000~1만2000원선. 다소 비싸게 느껴지는 듯 하지만 재료의 품질을 따진다면 적정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 비비고를 한식의 ‘맥도날드’로 만들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대중적인 한식 레스토랑으로 만들겠다는 게 CJ그룹의 포부다.

지난해 12월 서울 신사동 압구정역 인근에 처음 문을 연 LG아워홈의 ‘밥이답이다’도 톡톡 튀기는 마찬가지. ‘건강하고 든든한 한끼’를 슬로건으로 한식 요리를 즉석에서 즐길 수 있는 한식 패스트푸드 전문점을 표방한다. 비빔밥, 잡채, 불고기, 찌개 등의 메뉴는 3~5분 사이에 조리돼 바쁜 이들의 시간을 단축시켜 준다. 또 완성된 음식들은 테이크아웃이 가능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6000~7000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곧 배달 서비스도 실시될 예정이라고.

오픈한 지 1년도 채 안됐지만 일단 국내 고객들의 반응은 합격점이다. 복잡하고 고리타분한 이미지였던 한식이 맛과 형식에서 새롭게 다가왔다는 평가다. 아워홈은 ‘밥이답이다’를 세계로 진출하는 브랜드로 성장시키고자 2년여의 사전 연구과정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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