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국내 주요 방직회사들이 최근 자사주를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회사 주가가 상반기 정점을 찍고 하락추세로 돌아서자 회사 측에서 적극 나서 이를 방어하는 모습이다.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방어는 물론 경영권도 강화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면방회사인 일신방직은 최근 두 달 동안 10억여원이 넘는 금액을 투입해 자사주를 꾸준히 사들였다. 이를 통해 자사주 비율은 종전 3.03%에서 3.67%로 올라갔다. 같은 기간 최대주주인 김영호 일신방직 회장도 회사 주식 2000여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같은 업종의 동일방직 역시 최근 몇 달 동안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20억원 이상을 들여 자사주 5만여주를 취득했다. 자사주 비율은 종전 21%대에서 23%대로 올라갔다. 이외에도 경방 역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들이 최근 회사 주식을 적극 매입하고 있다.


이렇게 국내 방직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주식 매입에 나선 것은 최근 회사 주가가 하락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방어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들은 지난 상반기 최대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 역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의 수요가 증가해 국제 원면 가격이 오른 것이 크게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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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가 이어지고 신흥국 수요 감소 및 국제 원면가격이 하락하는 등 업황이 나빠지자 주가 역시 하락했다. 주가가 더 이상 하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사내 유보금을 투입해 주식을 매입하고 더불어 경영권도 강화하는 1석2조의 효과를 노리는 것. 자사주 매입은 물론 최대주주까지 직접 나서 주식을 사들이는 것이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


국내 면방회사의 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실적 및 주가가 최고치를 찍었지만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주가 방어 차원에서 자금을 투입해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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