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정선 기자]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음식에 대해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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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개막했다. ‘도가도비상도’를 주제로 한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음식’에 관해 고민한 작품들이 있어 소개한다.


타이틀은 ‘음식 커뮤니티’. 음식과 식문화에 관한 전시다. 커뮤니티 형성에 있어 ‘먹는다’는 행위는 꽤 중요한 형태로 작용한다는 것이 이들 아이디어의 시작. 이를테면, 농경지가 되는 기름진 땅은 강과 물에 밀접해 있고, 인류는 강변을 따라 주거지를 형성해왔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농장을 수직으로 쌓아올린 ‘수직농장,’ 물이 부족한 사막에 운하로 물을 끌어들인 ‘원형경작지’와 같이 대안적 농경법이 논의되거나 실현되고 있다. 음식을 둘러싼 고민은 결국 ‘같이 모여 먹는다’는 고민에 더해 ‘어떻게 음식물을 기르고 생산하고 소비하는가’와 연관되어 있다.


음식과 인간의 관계는 일종의 ‘근본’이라 할 것들. 문명이 발전하면서 음식에 대한 생각은 더욱 발전되었고 음식의 생산과 가공에 대한 다양한 실험도 거듭되고 있다. 여전히 생활에 최우선하는 것, 이것은 응당 디자인의 가장 자연스러운 주제일 수밖에 없다. 총체적 문화, 디자인 이슈인 식문화에 관한 작품을 통해 한번쯤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테이블 매너

▲ '테이블 매너', 2011, 사진

▲ '테이블 매너', 2011,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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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 앤 버니(오스트리아) 소냐 스툼메러(1973년생)와 마르틴 하블레스라이터(1974년생)는 음식 디자이너, 영화제작자, 건축가, 저자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두 사람은 음식과 식습관을 주제로 한 <음식 디자인 XL> 이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시간의 흐름, 기억, 존재와 사랑을 이해하기 위해 사진, 비디오, 웹을 활용한 다큐멘터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속에서 소냐 스툼메러와 마르틴 하블레스라이터가 식사를 하고 있다. 이들은 10년 넘게 음식 디자인과 식습관에 관한 문화적 배경을 연구하고 있다. 우리는 왜 포크와 나이프로 음식을 먹을까? 우리는 왜 앉아서 식사를 할까? 우리는 왜 특정한 음식만 먹을까? 등등. ‘테이블 매너’에서 우리는 식사 중에 무례한 것, 허용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고자 한다. 식사에 어울리는 것은 무엇이고 왜 어울릴까? 어떤 도구를 사용할까?"



음식이 음식이면 음식이 아니다

▲ '음식이 음식이면 음식이 아니다', 2011, 테이블 위 프로젝션, 30분

▲ '음식이 음식이면 음식이 아니다', 2011, 테이블 위 프로젝션,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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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인 홉킨슨(독일) 홉킨슨은 식사 의식과 관계되는 작업을 하고 있는 아티스트다. 작품은 실험적인 식사 퍼포먼스를 찍은 비디오. 2011년 6월 6일, 런던에서 포크와 나이프, 스푼, 접시, 유리잔, 기타 일상적인 식기도구를 사용하지 않는 만찬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다른 도구를 사용하여 식사를 했다. 식탁에는 오일, 식초, 마스카포네 치즈가 든 주사기 바늘 등이 있었다. 이들은 바늘을 빵에 찔러 넣고, 절인 생선을 성체처럼 입으로 받고, 삶은 고기를 나뭇가지로 집어올리고, 딸기 젤리를 접시에서 바로 핥아먹고, 글로브를 망치로 깨고, 얇고 투명한 튜브로 흘러내리는 와인을 빨아먹었다.


스푸니 컬렉션

▲ '스푸니 컬렉션', 2011, 은제품 7개, 25 x 20㎝

▲ '스푸니 컬렉션', 2011, 은제품 7개, 25 x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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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클라크(영국)는 영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은 세공사 가운데 한 명으로 현대 영국 은세공의 부흥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아티스트다.


"나의 유능한 장인 기술을 바탕으로 표현적이고 개념적이고 시적인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은세공 전통 기술을 뒤집어 극단까지 밀고나가는 작업을 좋아하는데, 이러한 파격적인 실험과 유희 정신이 내 작업에 뚜렷한 개성을 부여한다. 금속 식기구와 그릇이 하나의 형태로 결합된 작품은 ‘복제’와 ‘반성’이라는 이념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표면에 소금이 덮인 금속 작품도 오랜 세월의 풍모를 드러내면서 비슷한 역할을 한다. 이 모든 작품에 포착된 시간의 흐름은 야금술의 위력을 우리에게 유감없이 보여준다."



정재범 작가의 작품을 포함, 각기 다른 8개 설치작업으로 구성된 '커뮤니티'에 해당하는 음식 모티브 작품들은 갤러리 4에서 볼 수 있다. 위 작품들은 승효상 총 감독이 관객에게 추천하는 작품들.


2011 제4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www.gb.or.kr)는 9월 2일부터 10월 23일까지 52일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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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선 기자 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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