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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의 포옹, 박원순票 늘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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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내년 총선ㆍ대선 전초전 성격을 띠게 됐다. 여론조사에서 1위로 50%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했던 안 교수의 지지층의 향배에 따라 선거 구도도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여야의 관심은 후보 단일화에 따른 후폭풍과 함께 '안철수 신드롬'이 얼마 동안 지속될지에 관심이 쏠려있다. 안 교수에 대한 폭발적인 지지율이 박원순 변호사에게 어느 정도 이동하냐에 따라 서울시장 선거 판도도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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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7일 "전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안 교수가 대권주자로서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어 그와 단일화에 성공한 박 변호사의 인지도도 급상승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 교수의 지지층 가운데는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이 있어 한나라당 후보에게 이동하는 현상도 뚜렷했다. 이 대표는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도 상승하면서 41%로 1위를 기록했다"며 "앞으로는 박 변호사가 본인의 힘으로 무엇인가를 보여주어야만 지지율을 끌어 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여전히 안 교수의 바람, 즉 '안풍'(安風)의 위력이 변수로 남아있다고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 교수는 "안 교수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단순한 지지선언 말고 역할이 주어질 경우 단일화에 따른 상황(박 변호사의 지지율)이 나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6일 기자회견에서 "제가 국가공무원 신분…"이라고 운을 띄우면서 "선거운동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공직선거법에서는 대학 교수는 선거운동 참여가 가능하다. 안 교수가 법을 잘 몰랐거나 정치와 선을 긋기 위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야권에서는 안풍의 위력이 확인된 만큼 안 교수를 설득해서라도 단일후보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박 변호사와 안 교수가 단일화를 이뤄 야권 통합후보 선출에 속도를 내게 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민주당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은 한명숙 전 총리와 박 변호사가 큰 틀에서 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한 것도 다른 야당과의 협상에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박 변호사로의 단일화를 "정치쇼"라며 공격했다. 홍준표 대표는 "진보ㆍ좌파 진영의 단일화쇼이며 국민들은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당내에서는 안 교수의 파괴력이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세론을 위협할 정도로 입증된 만큼 서울시장 선거 승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위기론과 안 교수와 직접 맞서는 최악의 상황을 면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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