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마지막까지 금강산 관광재개 요구..'3대 조건' 수용 후 돌변"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북한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남측 요구 사항인 3대 조건을 수용키로 했다 돌연 대화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은 지난 2008년 7월 박왕자씨 사망 사건 이후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 ▲진상규명 ▲재발방지 ▲관광객 신변안전 등 3대 선결조건을 요구해 왔다.
금강산지구기업협의회 오정원 회장은 5일 통일부 기자실을 방문해 지난 6월29일과 7월13일 금강산 방문을 언급하며 "북측이 마지막까지 관광 재개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오 회장은 이어 "우리측 당국자가 '삼대조건을 들어줄 수 있느냐'고 물어보니 '들어줄 수 있다'며 '깊은 내용은 다시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하고 헤어졌는데 당국이 '회담을 위해 방북하겠다'고 하자 들어오지 말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심리적으로 회담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서 한 것인지 (3대조건 수용) 이후로 정치적으로 안되겠다고 판단한 것인지 이해를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회장에 따르면 북측 당국자들은 협의회 소속 업체들에게 "실태조사를 해보니 안됐다"면서 "도와주고 싶다. 당국간 안풀려서 그러니 조금만 고생하라"고 말하며 어깨를 다독이기도 했다.
북한의 금강산지구내 남측 재산의 이용 여부에 대해선 "우리측 물건(재산)을 사용한다면 통지문이 오는데 아직 오지않는 것으로 봐서 동결 상태로 본다"며 "우리 물건을 사용한다면 법적인 조치 등 할 수 있는 것은 해야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현대아산과 에머슨퍼시픽을 제외한 금강산에 투자한 영세업체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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