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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돌린 관광상품권 왜 나도나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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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현금화 위해 되팔아 일부 상품권 할인시장 유입…내수활성화 취지 무색

삼성이 돌린 관광상품권 왜 나도나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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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이 여름휴가 기간 동안 국내여행을 권장하고 내수활성화를 위해 지급한 총 400억원 규모의 국민상품권 중 일부가 상품권 할인시장에 나돌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계열사에서는 상품권 할인 자제를 당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인터넷 포탈과 상품권 매매 카페 등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국민관광상품권 10만원권 2장을 판매한다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글을 올린 이들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지만 8일은 삼성그룹이 전 직원에서 내수활성화를 위해 국민관광상품권 20만원을 지급한 날이기 때문에 삼성 임직원 중 일부가 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꾸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 중고상품거래를 하는 한 카페에서도 지난 8일 이전에는 흔하지 않던 국민관광상품권 판매를 알리는 글이 8일부터는 부쩍 판매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 상품권 할인율도 통상 5% 정도지만 최근에는 7%까지 올려 20만원 상품권을 18만6000원에 내놓는 판매자들도 등장했다.

이에 따라 일부 계열사들은 임직원들에게 국민관광상품권 할인 자제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계열사의 한 직원은 “상품권 판매소에 가면 96%를 받을 수 있다고 해서 할인하려고 했지만 회사에서 이를 금지해 못하게 됐다”는 글을 사이트에 올리기도 했다.
이를 반영하듯 인터넷 포탈에는 국민관광상품권을 어떻게 팔아야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냐는 문의나 사용처 제한에 따라 신세계 상품권 등으로 바꾸는 방법 등을 묻는 질문이 눈에 띠게 늘었고, 상품권을 할인해 매입하는 강남 등지의 구둣방에도 할인율을 물어오는 손님들이 부쩍 증가했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이 같은 지시를 내린 바 없고 20만원에 불과한 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꾸려는 직원이 있냐“고 오히려 되물었다.

한편 삼성은 기업블로그에 국내의 숨겨진 유명 관광지를 소개하고 있으며 각 계열사별로도 휴가가 끝난 후 국내 가족여행 사진 콘테스트 개최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지만 실제 효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국민관광상품권은 롯데면세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해외여행 직전에 공항에서 선물구입에 쓰일 수도 있고 제휴 여행사의 상품을 고르는데 국내외 제한이 없다.

한편 재계 관계자는 ”일부 직원들의 문제로 삼성의 내수살리기 의지가 폄하돼서는 안될 것“이라며 ”임직원들도 대의에 동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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