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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고속철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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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고속철 게이트, 안전 문제, 철도부 만성 적자 등 고속철 개발이 중국 사회에 각종 부작용을 몰고 다니지만 중국 정부가 고속철 네트워크 확장에 속도를 늦출 수 없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 중국의 고속철이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경제에 속도를 더 낼 수 있는 힘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고속철을 예정보다 더 빨리 만들고 네트워크도 전국을 아우를 수 있도록 넓게 확장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당장 다음달 1일 개통 예정인 베이징-상하이 고속철의 경우도 당초 개통 예정일이 2012년이었지만 예정 보다 일찍 작업이 마무리됐다.
중국 동북지역의 헤이룽장성 하얼빈-랴오닝성 다롄 종단 고속철도는 내달부터 시범 운행에 들어간다. 철도 당국은 올해 연말 하얼빈-다롄 전 구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보통 철도 한 구간을 완공하는데 10만명의 근로자들이 매달리는데, 많은 인력이 투입되는 만큼 8000km 길이의 철도도 6년이면 뚝딱 완성한다. 중국 정부는 현재 2020년까지 전체 고속철 운행거리를 총 1만6000km까지 늘릴 계획이다.

NYT는 미국이 반 세기 전 주간고속도로 네트워크 확장으로 경제성장에 가속을 낸 것과 같이 중국도 고속철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지역별 불규칙한 성장 속도를 고르게 맞추고 경제를 통합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시속 320km로 달리는 고속철은 그 동안 하루가 꼬박 걸렸던 지역간 이동 시간을 불과 몇 시간 안으로 단축시켜 줌으로써 제조업체들의 물류 운송을 원활하게 하고 수출 경제 성장에 힘을 불어 넣어준다고 진단했다.

고속철 네트워크 확장은 그 동안 소외됐던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활기를 불어 넣어주는 효과를 내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띄고 활발한 투자 유치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내륙 200여개 도시들은 모두 지난 3년간 고속철 연결 지역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중국 정부가 적자를 감안하고 고속철 개발에 전폭적인 지지자 역할을 한 결과 중국 고속철 기술은 빠르게 성장해 해외 고속철 수주 경쟁에도 얼굴을 내밀고 있다.

상하이철도국, 중국철도건축총공사, 중궈난처, 철도부 산하 철도제3탐사설계원 등으로 이뤄진 중국 컨소시엄은 최근 미국 고속철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캘리포니아 고속철도국은 내년 9월 말까지 사업자를 선정해 2020년에 공사를 마칠 계획인데, 중국 컨소시엄은 캘리포니아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길이 1290km의 고속철도사업에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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