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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20명중 1명 우울증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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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연구원 '국내 우울증의 질병부담과 치료현황' 보고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최근 우울증과 자살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우리 국민 20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이라도 우울증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보의연)의 '국내 우울증의 질병부담과 치료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 20명 가운데 1명은 평생 한 번이라도 우울증을 앓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인구의 5.6%(약 200만명)에 이른다. 현재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도 전체의 2.5%(약 100만명)로 추정했다.
2009년 통계청 조사에서도 자살(고의적 자해)로 한해 1만5413명이 사망했다. 하루 평균 42.2명, 34분에 1명꼴로 목숨을 끊은 셈이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사망자수를 나타내는 자살률은 31.0명으로 2008년보다 19.3% 증가했다.

그러나 치료 현실은 열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자료를 살펴보면, 정신과 등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29만명 중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는 사람은 15만명(15%)에 불과했다.
연구에 참여한 조맹제 교수(서울대학교병원 신경정신과)는 "국내 자살기도자의 60~72%와 자살사망자의 80%가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었는데, 대부분 우울증과 알코올 남용 환자였다"면서 "이들은 치료가 필요한 의학적 상태의 환자"라고 설명했다.

보의연은 우울증이 자살로 이어질 확률이 높은데도 신경정신과적 진료를 받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커 건강보험 혜택과 사회 인식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학업 등의 문제로 청소년 자살과 생활고로 인한 생계형 자살이 급증하고 있는만큼 적극적인 사회개입이 필요하다고 봤다.

우선 ▲우울증과 자살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 ▲현재 실시중안 지하철 스크린도어 확대 설치, 한강 교각 정비, 자살사이트와 같은 정신유해사이트 차단책 등 정책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평가하고 필요시 보완·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심리적 부검을 통해 자살예방대책을 마련하자고도 주장했다. 심리적 부검이란 자살사망자가 발생하면 자살 이유를 찾기 위해 자살한 사람의 성장 과정, 의학적 병력, 사회적 과거력, 최근 상황 등을 중심으로 자살자의 심리에 대해 자세한 조사와 검토를 하는 것을 말한다.

조맹제 교수는 "자살은 사회문제이자 의료문제로 한국사회가 풀어야 할 최우선 과제중의 하나"라며 "우울증을 조기에 발견해 지속적인 치료와 자살기도자의 향후 치료와 관리를 위해 국가적인 연구와 대책마련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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