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전은 김종욱 민주당 시의원부터 시작됐다. 김 의원은 오 시장을 발언대로 부른 후 "들어가달라", "나와달라" 등을 반복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그는 또 오 시장의 의회 불출석에 대한 항의 표시로 30초 동안 침묵으로 일관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 후 오 시장에게 "기분이 어떠냐"며 불출석 문제를 따져 물었고 오 시장은 "약자의 입장에서 항거 의사 표시로 그랬다"고 답변했다.
오 시장은 이와함께 민주당이 지난해 12월 통과시킨 무상급식 조례가 과연 '단계적'이냐 '전면적'이었냐는 질문에 "당시 (민주당이) '전면'으로 얘기해놓고 이제 와서 왜 '단계적'이라는 용어를 쓰면서 말을 뒤집느냐"며 맞섰다.
이어 박준희 민주당 시의원은 "대선 행보가 시정 업무에 혼선을 줄 수 있고 공무원도 동요하게 만든다. 향후 거치를 분명하게 밝히라"고 추궁했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해 "시장직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맞받아친 후 "적당한 시점이 되면 더 이상의 혼란이 없도록 말씀 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두고보면 안다"고 답했다.
한편 김제리 한나라당 시의원이 전면 무상급식에 반대하면서 정부의 무상보육에 찬성한 것은 "오락가락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묻자 오 시장은 "출산, 보육, 교육 순으로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한다는 평소 지론에 따라 찬성 입장을 밝혔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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