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200일선 지지 후 3일연속 상승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결과에 대한 해석은 제각각이었던 셈이다. 유럽은 그리스 구제금융 5차 지원분에 대한 결정이 연기됐다는 소식에 실망감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반면 뉴욕은 다음달이면 어떤 식으로든 대책이 마련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어쨌든 그리스 위기에 대한 해법은 찾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가는 그리스 부채와 미국 경기 둔화 등의 악재도 주가에 이미 상당부분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다소간의 반등이 가능한 시점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지난주 S&P500 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를 확인한 후 3일 연속 오른 것에 대해 고무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게리 골드버그 파이낸셜 서비시스의 올리버 퍼슈 사장은 "똑같은 문제들에 대해 계속 듣는 것도 약간 지쳤다"며 "더 이상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악재들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됨에 따라 시장은 새로운 이슈들에 주목하고 있다. 당장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확인해야 하고 무엇보다 6월 말로 접어들면서 2분기 어닝시즌도 어느덧 가까워지고 있다.
하브포드 트러스트의 행크 스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소프트 패치에 대한 전망도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주가 하락을 억제하거나 마무리해줄 수 있는 촉매제인 어닝시즌까지는 3~4주 가량의 시간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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