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 매주 이 시간에는 아시아경제와 함께 지난 한주간 있었던 경제전반의 주요내용과 이번 주 우리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 다뤄보고 있습니다. 도움말씀 주실 아시아경제 김현희 기자 모셨습니다. 기자님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 저축은행의 비리가 정치권으로 번지면서 검찰의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번 저축은행 사태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기자 : 네. 저축은행 임원들이 여야 국회원들에게 고액의 후원을 해온 것이 드러나면서 저축은행의 비리가 정치권 깊숙이 번져있는 상황입니다. 금감원과 감사원 출신 공무원들이 퇴직 후 저축은행에 낙하산으로 취업해 저축은행의 부실이 곪아 터지도록 방치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부산저축은행의 경우 로비 창구로 국세청 직원들을 내세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부산국세청 고위 간부 출신을 고문으로 영입해 세무조사 무마를 위해 금품로비를 한 사실이 검찰 수사로 드러난 것입니다. 검찰은 금품을 받은 국세청 직원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16일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부산지방국세청 출신 전직 간부와 현직 직원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입니다. 검찰은 최근 수년간 7조5000억원대의 불법행위가 누적됐지만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걸러지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보아 국세청을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했을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한편,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이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을 두 차례 만나 부산저축은행 구명 로비를 벌인 사실이 또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에서 청탁의 대가로 7000만원을 수수한 은씨를 17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각종 비리들이 드러나고 있는데요. 앞으로 정치권과 저축은행 등 관련 집단들의 움직임이 궁금하네요.


기자 : 네. 우선 저축은행들은 노심초사하면서 숨을 죽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의 압박과 검사가 이어지면서 예금자들의 불안과 불신이 커지고 있고 기존 고객들이 빠져나갈까 우려하는 모습입니다.


여야는 저축은행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를 출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위원회는 여야 각각 9명으로 구성되고 전문성을 고려해 법조계 출신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포함됐습니다. 얼마전 서로 근거없는 무차별 폭로전을 벌이며 다퉜던 적이 있었는데 이제 특별위원회를 통해서 다시 치열하게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저축은행 비리 관련자들도 더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막>
-저축은행 임원들 여야 의원들에게 고액 후원
-국세청 전직 간부, 직원 구속
-은진수 전 감사원장 7000만원 수수, 구속


앵커 : 이번에는 그리스로 눈을 돌려 보겠습니다. 그리스가 위태위태하면서 세계의 증시도 출렁이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리스에 대한 지원과 디폴트 우려는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 네. 유럽 국가들이 현지시간으로 17일 그리스 지원방안에 일단은 합의하면서 당장의 급한 불은 끈 상태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리스의 채무 불이행, 즉 디폴트 우려가 곳곳에 존재하고 있어 안심할 상황은 아닙니다.


유럽국가들이 그동안 그리스 지원에 대해 합의를 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합의에 돌파구를 찾은 것은 강경한 입장을 보이던 독일이 기존의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섰기 때문입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민간투자자들의 자발적 부담방안을 수용”하기로 했고 유럽중앙은행과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민간 투자자들의 고통분담 문제는 매우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잘 처리하지 못한다면 그리스에 대한 구제 금융 지원이 이뤄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또한 우려되는 것은 국제적 신용평가사들은 “그리스 추가지원에 민간부문 분담을 하게 한다면 자발적 의사와 상관없이 이를 디폴트로 간주할 것”이라며 경고한 것입니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 의장도 그리스의 디폴트가 거의 확실하며 그것이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스 사태를 지혜롭게 잘 해결하지 못한다면 벨기에, 이탈리아 등 다른 재정위험 국가들로 그리스 사태의 불길이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 그리스 구제금융 확정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시장의 기대와 우려 속에서, 현지시간으로 20일에 끝나는 유럽연합 재무장관회의와 23~24일에 열리는 유럽연합 정상회담의 합의 내용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자막>
- 메르켈 독일 총리, 자발적 채무 조정으로 선회
-20일 유럽연합 재무장관회의 결과 주목


앵커 : 다음으로 주식시장 동향을 살펴보죠. 코스피지수가 다시 2주 연속 하락했네요. 이번주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코스피지수가 2주 연속 하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그리스의 불안한 상황과 미국의 더블딥 가능성 등 나쁜 소식들이 영향을 미친 듯 보입니다.


특히 유럽의 위기와 중국의 긴축 사이에서 버티고 있어줬던 미국 경기가 비관적인 상황이 계속되면서 당분간은 조정장이 이어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지난 금요일인 17일에는 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의 급락이 눈에 띄었는데요. 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는 6%이상 급락했고, 삼성전자는 3%이상 밀리며 80만원대 초반으로 하락했습니다. 급락의 이유는 이익이 시장 예상보다 줄어들 것이란 분석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도 역시 주식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불투명하다고 말합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곳은 역시 그리스입니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와 유럽연합 정상회담에서 어떤 결론이 날 것인지가 이번 주 시장의 움직임을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대외 불확실성을 피할 수 없다면 내수주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 5일제 수업 시행과 여름철 성수기로 인한 레저/여행, 항공주들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자막>
-코스피지수 2주 하락...이번주 시장도 불투명
-레저/여행, 항공주 등 내수주에 주목


앵커 : 마지막으로 이번주 주요일정 알려주세요.


기자 : 네. 먼저 미국쪽 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21일에는 5월 기존주택판매 지표, 22일엔 4월 주택가격지수 발표가 있고, 같은 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금리 결정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22일 재정부 박재완 장관이 참석하는 경제정책 조정회의가 있고, 23일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가 열립니다. 같은 날 통계청에서 2011년 1/4분기 지역별 고용조사 잠정결과를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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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에는 한국은행이 2011년 6월 소비자동향지수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아시아경제 김현희였습니다.


김현희 기자 faith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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