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한나라당이 차기 대선에서 정권재창출에 성공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무엇일까?


한나라당 친박근계혜 의원모임인 '여의포럼'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나라당 재집권,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창립 3주년 기념토론회를 가졌다.

발제자로 나선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정권재창출을 희망하는 한나라당에 대한 따끔한 지적을 쏟아냈다. 특히 차기 지지율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세론 역시 현 단계에서 크게 무게를 두기 힘들다는 평가도 내렸다. 또한 대한민국 대선은 노무현 모델과 이회창 모델이 있는데 한나라당은 대세론에 취해 통합으로 가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한국 대선은 크게 ▲구도 ▲시대정신(프레임) ▲연대 ▲돌발변수의 법칙 등 4가지 요인으로 결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나라당의 미래에 필요한 것은 87년, 92년, 2002년 대선에서 집권당의 재집권 성공과 97년과 2007년 대선에서 집권당의 재집권 실패의 교훈"이라며 "현재 한나라당이 처한 환경에 대한 객관적 분석이 없으면 선거전략을 짤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박 전 대표가 정권을 잡으면 한나라당의 재집권이 아니라 정권교체라는 비율이 더 많다'는 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에 20∼25%는 거품이다. 야권 후보가 한 명으로 압축되면 얼마든지 지지율은 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한나라당의 약점으로 ▲보수에 대한 높은 혐오도 ▲지방선거 패배로 선거운동 기초 인프라 잠식 ▲내년 총선 과반 가능성 희박 등을 꼽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40대가 넘어갔다. 대한민국 선거에서 40대를 이기지 못하고 절대 선거에 승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와 관련, "가장 큰 것은 총선전략이 대선 전략이다. 총선에 져도 대선에 이길 수 있다는 것은 난센스"라며 총선 승리 없이 정권재창출은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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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는 만나지만 왜 박근혜, 오세훈, 김문수, 정몽준을 못 만나느냐"고 반문하며 "잘못된 정당이다. 어떻게 총선을 치를지 논의하지 않는다면 패배의 길로 가는 것이다. 다음 당대표가 선정되면 (박근혜, 오세훈, 김문수, 정몽준이 참여하는) 가칭 '대한민국 미래회의'를 주기적으로 개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한나라당이 재집권을 위해 치명적인 4가지 착각에서 벗어나라고 주문했다. 김 교수는 ▲야당 후보로 누가 나와도 된다는 대세론 ▲ 진보가 무능하기 때문에 보수가 이긴다는 보수강화론 ▲내년 대선 경선 이후 한나라당이 하나가 될 것이라는 당 화합에 대한 착각 ▲ 내년 총선에서 져도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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