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 갈등으로 '소송전' 휘말릴 뻔...앙금 여전해 속으로 부글부글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SK가 수입차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키로 하면서 파트너였던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와 갈등으로 '소송전'에 휘말릴 뻔 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면전은 가까스로 면했지만 여전히 앙금이 남아 있어 '아름다운 작별'은 쉽지 않아 보인다.
17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최근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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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상대로 한 민사소송을 제기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SK네트웍스가 재규어랜드로버 사업을 포기하는 과정에서 계약을 위반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재규어랜드로버측은 "계약서에는 사업 포기 통보 후 6개월까지 딜러샵을 운영해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며 "SK측이 사업 포기를 서두르면서 이를 어기려 했기 때문에 소송을 검토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 SK네트웍스가 '계약이행'을 약속해와 소송을 실행하지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에 앞서 SK네트웍스는 2001년 시작했던 수입차 사업을 접기로 최종 결정했다. 환율 급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2009년 7월 사업 중단을 공식화했던 SK는 볼보ㆍ크라이슬러ㆍ닛산 등에 이어 마지막 남아 있던 재규어랜드로버 딜러 사업권까지 이번에 포기한 것이다.
특히 SK네트웍스는 '신속한 청산'을 위해 경기 분당 내 재규어랜드로버 딜러샵을 중견 수입차 딜러인 천일오토모빌에 넘기는 방안을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업권 이양은 본사의 고유 권한이라며 재규어랜드로버가 강력 반발하면서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격한 반응이 나왔다는 후문이다.
SK네트웍스는 한발 물러서긴 했지만 불만이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SK네트웍스와 천일오토모빌간 협상이 성사됐다면 SK는 자신들이 원하는대로 사업을 보다 빨리 정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유력한 후임 딜러사가 존재하는데도 재규어랜드로버가 다른 딜러사를 찾는 바람에 SK의 계획이 꼬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일오토모빌이 재규어랜드로버의 최대 딜러사인 상황에서 경기도 분당까지 넘겨주면 힘의 균형이 무너져 본사가 되레 끌려다닐 수 있다는 우려에서도 재규어랜드로보가 천일오토모빌을 탐탁치 않게 여겼다는 시각도 있다. 현재 재규어랜드로버는 새 딜러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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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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