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에너지경제연구소(IEEJ)에 따르면 화력발전에 사용되는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의 4월 가격을 기준으로 추산한 결과, 화력발전이 원자력발전을 대체할 경우 연료비가 2012년 회계연도에 3조4700억엔에 이를 전망이다.
일본에서는 원자로를 13개월 가동한 후에는 정기 점검을 위해 가동을 잠시 중단한다. 재가동을 위해서는 각 지역 규제당국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규제당국의 동의를 받기 어려워지고 있다. 이 상태대로라면 내년 봄에는 일본 내 모든 원자로가 가동 중단 상태가 될 수 있다.
IEEJ는 "전기요금 인상은 가계에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일본 제조업체 및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비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의 화석연료 구입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글로벌 에너지 수급 균형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일본 전력업체들은 더 많은 연료비를 지출해야 하고 예상보다 전기요금이 더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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