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가 말하는 VIP트렌드]안전자산 투자를 위한 VIP들의 선택은?
브라질 국채에 신탁으로 투자하기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김중석 미래에셋 잠실 PB센터장
우려 속에 남아있던 유럽 재정위기의 현실화 가능성에 세계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경제단일체로 화폐가 통일된 EU지만 철저히 각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을 달리하는 모습에 이를 바라보는 이들에게 긴장감을 자아낸다.
이미 글로벌 금융 위기를 통해 경험했듯 직접 인과관계가 없는 시장들도 외국계 자금의 본국 송환에 따른 수급 악화는 어려운 투자 환경을 맞이한다. 중장기적인 시장의 우상향 기조에 동의하면서도 VIP 투자자들이 최근 안정형 자산에 대해 관심을 높이는 이유다.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관심은 해외 채권에 있다. 각 국가별로 국채 이자율이 상이한 가운데 환율의 변화에 따른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전통적으로 해외 채권에 투자하는 방법은 거대한 운용자산을 자랑하는 글로벌 운용사의 채권형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었다. 물론 이는 여전히 유효한 방법이다. 풍부한 리서치 네트워크와 장기간 운용을 통한 노하우,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그러나 최근 해외채권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VIP들이 선호하는 형태는 단연 '신탁' 이다. 특히 브라질채권의 경우 한국과 브라질 양국간 조세협약에 따라 현재 이자소득이 과세되지 않고 금융소득종합과세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꼬박꼬박 15.4%의 세금을 내야 하고 이자소득이 커질 시 중과세까지 고민해야 하는 일반적인 투자 상황과 비교하여 자산가들에게 큰 메리트가 아닐 수 없다.
브라질은 세계 7위권의 경제대국일 뿐 아니라 자원의 부국이며 평균 연령이 29세밖에 되지 않아 높은 성장성으로 국가 신용등급이 지속 상향 중에 있다.
특히 다가오는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 개최, 그리고 브라질판 뉴딜이라 불리는 PAC?±(제2차 경제성장촉진 프로그램)는 룰라경제가 다져놓은 반석 위에 성장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개별 기업의 채권이 아닌 국채를 매입하는 투자자에게 믿음을 주는 부분이다.
또한 월 지급식으로 매월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방식은 투자자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 월 지급식 상품에 대한 선호는 이미 월 지급식 ELS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장기간의 투자기간 동안 그냥 묶여있기 보다는 중간중간 이익을 향유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 되는 셈이다.
투자환경이라는 것은 각 국가별로 상이하다. 2000년대 이전까지 국내 주식시장이 크게 발전하지 못한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로 열심히 벌어서 저축만 해도 높은 이자율이 보장됐기 때문이었다. 일반 투자자들이 굳이 위험을 감수하면서 투자의 영역을 기웃거릴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4% 대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하는 현재의 상황은 다르다. 3% 대의 기준금리를 보이는 한국과 달리 브라질은 10%를 상회하는 기준금리를 보이고 있다. 경제대국 브라질에 국내 증권사가 진출하여 놀란 이유 중 하나가 실시간으로 호가가 제공되는 변변한 HTS가 없다는 것이었는데 그 이유가 무엇 때문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높은 금리에 더해 환차익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원화대비 브라질 통화인 헤알화 환율은 03년 룰라정권 이후 금융위기 기간을 제외하고는 장기 상승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더욱이 지난 10년간 원화대비 달러화 가치는 금융위기 기간을 제외하고는 지속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3년간은 금융위기로 급등했던 달러화 가치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브라질 시장으로 자금이 지속 유입되는 이유다.
단, 모든 투자에는 유의점이 따른다. 헤알화 환전 과정에서 금융거래세(토빈세)가 총 투자금액 대비 6% 징수된다. 따라서 중도헤지가 가능하기는 하나 단기간 투자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적합치 않다.
또한 현재 이자소득 비과세는 한국과 브라질 간 조세협약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이 협약에 변화가 생기지는 않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그리고 통화간 환율이란 추세는 있으되 항상 유리하게만 움직이진 않는다. 이는 만기 상환금과 월 분배금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므로 그 방향성을 정기적으로 살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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