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한은, 내달 産銀금융 공동검사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이 내달부터 산은금융지주에 대한 공동검사에 착수한다.
금감원은 내달 8일부터 7월 5일까지 한 달간 한은과 함께 산은금융과 산업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5년간 감사원 감사 일정과의 중복,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등을 고려해 산은금융과 산은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검사주기는 통상 2~3년이지만, 2008년 금융위기로 종합검사를 보류하고 2010년에는 감사원과의 중복감사를 우려해 올해로 감사를 미뤘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5년만의 종합검사인 만큼 30명의 검사인원을 투입, 산은금융의 리스크관리 및 내부통제 시스템 등에 대해 꼼꼼히 들여다볼 예정이다. 한은도 10명의 검사인력을 파견한다.
이번 검사는 권혁세 금감원장의 취임 일성인 '검사 기능 강화'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단 피검사기관인 산은금융의 수장이 행시 8회 출신인 강만수 회장으로 권 원장(23회)의 대선배인 만큼 강도높은 검사가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해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검사 시기도 우리금융 재매각 일정과 맞아떨어진다. 우리금융은 내달 29일까지 입찰참가의향서(LOI)를 접수한 후 예비입찰을 거쳐 9월경 최종입찰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산은금융을 우리금융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고 있다. 그러나 만약 이번 검사에서 경영평가 3등급 이하가 나오면 산은금융은 금융자회사나 지주회사 편입이 불가능하다.
금융당국은 이번 검사를 산은금융의 우리금융 인수와 연관지어 해석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금감원 관계자는 "권 원장 취임 직후 조직 개편도 끝나고, 조직도 정비돼서 계획된 것을 하는 것 뿐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연초 정기검사 일정에 따라가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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