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원, 印 2위 소프트업체에 '불법 비자' 소환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미국 법원이 인도 2위 소프트웨어 업체에 '취업 비자' 문제로 소환장을 발부했다. 인도 업체는 "미국의 까다로운 비자 시스템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반박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 "미국 텍사스 법원은 미국의 B1비자를 '부적절'하게 사용하는 인도 인포시스에 미국 비자에 대한 상세내용을 제공하도록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B1비자는 '단기상용' 목적으로 회의·강연·사업협상을 위해 미국 방문 용도로만 이용할 수 있는 비자다.
그러나 인도 인포시스는 지난 2008년 8월 이후 컨설턴트 업무를 하는 미국 내 정직원 에게 B1비자를 발급해 근무하도록 했다.
지난 2월 인도 언론매체는 인포시스 직원 중 한명인 잭 팔머가 "인도 인포시스가 미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B1비자를 '부적절'하게 사용하게 하고 있다"고 미국 텍사스 법원에 고소하면서 이 문제가 불거졌다.
그러나 인포시스 측은 B1 비자를 회사가 고의로 불법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 B1 비자프로그램의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인포시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텍사스 법원 대배심은 B1비자를 사용하기 위한 인포시스의 서류와 기록을 제출하도록 요청했다"면서 "미국 배심원단의 조사와 협력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인포시스는 "회사는 법 준수 의무를 매우 성실히 지키고 있다"면서 "미국에 진출한 인도 아웃소싱 컴퍼니에 근무하는 인도 근로자들의 비자문제가 상당히 까다롭게 발급되며 거절되는 상황도 자주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소프트웨어 업체인 인포시스는 아웃소싱 업체"라면서 "때문에 인포시스는 고객이 있는 곳에 사무실을 세우고 인도 근로자를 해외로 파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증권사인 엔젤 브록킹의 스리스티 아낸드는 "이 문제는 미국 정부가 B1비자 프로그램의 규제를 더욱 강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내며 "최근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인도 아웃소싱 회사들이 수 없이 미국 비자를 신청하지만 거절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포시스는 이달 초 발표된 주총 자료에서 이번 소송 건을 소개하며 "미국 상원의원들 역시 국무장관과 국토안보장관에게 B1 상용비자 프로그램에 대해 검토해줄 것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말하며 미국 내 비자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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