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중국 본토에 설립된 국영기업이 상하이 대신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홍콩H)펀드가 대규모 환매가 이뤄지고 있다.


올 들어 1조원 넘게 자금이 유출되며 해외 주식형펀드중 브릭스에 이어 환매 규모가 두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홍콩H)펀드는 20일 현재 1주일새 444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한달 기준으로는 3182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 전체 해외주식형중 가장 큰 유출폭을 기록했다.


홍콩H펀드의 자금 유출은 지난해부터 연일 이어지고 있다. 최근 1년간 3조1002억원이 유출됐고 올 들어서는 1조2289억원이 빠져나갔다.

이는 중국본토펀드가 한달 기준 310억원 유입, 1년 기준으로는 1조1038억원 자금이 들어온 것과는 대조적인 것이다.


개별적으로는 신한BNPP봉쥬르차이나2가 올 들어 -2985억원으로 가장 자금유출이 많았고 이어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1이 -242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슈로더차이나그로스A와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1도 각각 -1137억원, -930억원이 순유출됐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홍콩H주펀드에 자금유출이 몰리는 것은 중국 증시 부진과 금융위기 이전 가입했던 만큼 수익률 부진에 따른 실망매물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개선될 것이라며 환매보다는 기다리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다.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홍콩H주펀드가 브릭스와 함께 해외펀드 비중이 가장 크다"며 "중국 증시 부진에 따른 실망 매물과 해외보다는 국내가 유리하다는 전망에 유출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워낙 고점에 들어와 원금 회복 못한 투자자들이 대부분 환매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중국 증시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좀 더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홍콩H펀드의 수익률은 비교적 해외 주식형 중 선방하는 편에 속한다. 20일 기준 플러스 수익을 내고 있는 펀드는 신흥아시아(1.83%)와 홍콩H(0.92%), 대만(1.96%), 유럽(2.79%), 북미(2.93%)이며 나머지 국가들은 모두 원금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홍콩 H펀드 중에서는 한화꿈에그린차이나1Cw가 7.17%로 가장 높았고 동양차이나스타1A가 4.60%로 2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미래에셋차이나인프라섹터1C1이 -5.52%로 가장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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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펀드는 중국이 당분간 인플레이션 압력에서 자유롭지 않은 점을 고려했을 때 대안펀드로 부각되고 있다. 업종 구성도 본토펀드는 자동차 철강 소비재 증권업 등을 주로 편입하고 있는 반면 H펀드는 올해 전망이 좋은 ITㆍ에너지ㆍ금융업종이 대부분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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