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싼샤(三峽) 댐의 부작용을 인정하면서 싼샤 댐을 둘러싼 이해득실 논의에 또 다시 불이 붙었다고 중국 언론 제일경제일보(第一財經日報)가 23일 보도했다.


지난주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중국 정부는 싼샤 댐 공정의 부작용을 인정하고 꼭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명확히 했다. 댐 건설이 여러 가지 혜택을 준 점은 사실이지만 이주민의 정착, 환경보호, 지질 변화 등 여러 분야에서 시급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양산했다고 지적했다. 상무회의에서는 '싼샤 댐 후속대책 계획'과 '창장 중하류 지역 오염 방지 계획' 등이 논의됐다.

연초 이후 창장(長江) 중하류 지역 수위는 예년 평균의 40~60% 수준에 그쳐 1961년 이후 50년래 최악의 가뭄 피해를 겪고 있다. 5월 들어서 수위가 약간 높아지기는 했지만 후베이, 후난, 장시, 안후이, 장쑤 등 창장 중하류 지역의 수위는 여전히 예년 보다는 낮은 수준이어서 주민들이 심각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쓰촨성과 충칭시 일대가 폭염과 가뭄 피해를 겪는가 하면 중국 남부지역에서는 폭우가 내리면서 중국 내부에서는 싼샤 댐 일대에서 나타나는 모든 자연재해가 싼샤 댐을 무리하게 건설했기 때문이라는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175m 수위에서 221억5000만㎥의 물을 저장할 수 있도록 창장에 건설된 싼샤 댐은 세계 최대 규모의 댐으로 지난해 7월 중국의 대홍수 때 홍수조절 능력을 과시한 바 있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싼샤 댐에 만수위까지 물을 저장할 경우 산사태, 지진 등의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해왔다. 댐은 지난해 10월 만수위인 175m까지 물을 채웠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창장 중하류 부근에서 50년래 최악의 가뭄 피해가 일어나고 있는 것을 두고 싼샤 댐이 주요 원인이라는 의견이 팽배하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싼샤 댐 외에서도 기후변화의 이유를 찾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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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밍(談廣鳴) 우한대학 교수는 "창장 중하류 가뭄은 기후변화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며 "가뭄과 싼샤댐 건설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왕광첸(王光謙) 칭화대학 교수는 "원인을 모두 싼샤 댐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지만 싼샤 댐이 건설된 지역이 워낙 지반이 약한 지역인데 물을 가두는 과정에서 지나친 압력을 받아 산사태 등 자연재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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