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효과 기대 어려워"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한국거래소(KRX)가 소외된 유망 코스닥 상장사를 위해 야심차게 기획했던 KRX리서치프로젝트(KRP)에 대해 상장사와 거래소간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거래소는 KRP사업이 도입 5년여만에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하고 있는 반면 상장사 실무자들은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볼멘소리를 하는 것.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P 참여기업 수는 지난 2006년 도입 첫 해 93개사에서 2008년 110개사까지 늘었지만 2009년 95개사, 2010년 78개사로 주는 추세다. 올들어서는 84개사로 늘었지만 최대치 대비 20% 이상 적다.

KRP는 강소기업이지만 시장에서 소외된 코스닥 기업을 투자자들에게 적극 소개한다는 취지로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발주해 5월, 8월, 11월에 기업보고서를 발간하는 서비스다.


황우경 코스닥 시장지원팀장은 “최근 몇 년간 참여기업의 수가 주는 이유는 KRP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아도 되는 기업들이 늘었고 심사기준도 강화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지난 2008년 이후 재무건전성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는 상장사는 커버리지에서 제외하는 등 리서치 대상기업의 풀(POOL)을 줄인 상태다.


하지만 상장사 실무자들의 평가는 다르다. 일부 주주들의 요구 때문에 KRP에 참가하는 것일 뿐 실무선에서는 리서치 보고서의 질적 수준이나 시장 영향력에 대한 기대치가 낮다는 것이다.


더구나 대형 증권사들이 KRP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는 점도 불만이다.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을 제외한 삼성, 현대, 대우증권 등 상위사들은 아직까지 참여하지 않은 상태다.


그나마 KRP에 참여했던 증권사 수도 2006년 15개사에서 2010년 19개사까지 늘었지만 올해 다시 15개사로 줄었다.


코스닥 M사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직접 분석대상으로 삼지 않다 보니 KRP에 참가하는 것일 뿐 실효성이 거의 없다는게 업계 실무자들의 중론”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스몰캡팀의 한 관계자는 “소외된 유망기업 발굴 등을 목적으로 한다는 거래소의 취지에 동의하기 때문에 참여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워낙 적어 연구원들 입장에서는 부담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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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P에 참여하는 기업은 참가비로 450만원을 내야한다. KRX가 300만원을 보조하기 때문에 기업부담금은 150여만원으로 보고서 건당 50만원 꼴이다.


황우경 팀장은 “저렴한 가격으로 증권사의 리포트가 나온다는 점만으로도 적지 않은 혜택일 수 있다”며 “단 3번의 보고서로 투자자의 관심이 눈에 띄게 늘고 주가가 올라가면 좋지만 이는 과도한 기대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KRP보고서와 관련한 만족도 조사 등을 추가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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