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대우증권 "주식보다 자산관리"
임기영 사장, 사운 건 리테일혁신 가속도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정재우 기자] # 1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 close 증권정보 006800 KOSPI 현재가 73,500 전일대비 600 등락률 +0.82% 거래량 978,697 전일가 72,900 2026.05.14 09:45 기준 관련기사 2분기 스페이스X 평가이익 추가 발생할 미래에셋증권[클릭 e종목] 투자금이 충분해야 기회도 살린다...연 5%대 금리로 4배까지 [클릭 e종목]성장동력 적극 확보 '미래에셋증권'…목표가↑ 거제지점의 김병수 PB는 최근 리테일혁신 베스트 프랙티스 PB로 선정됐다. 1600여명의 대우증권 영업직원 중 가장 귀감이 될만한 직원이 된 것이다. 이제 4년차 증권인에 불과한 그가 최고는 인정을 받은 이유는 자산관리에 있다. 김 PB는 2008년 60억원이던 관리 자산을 올해 308억원까지 끌어올렸다.
#2 대우증권에서 주식 브로커로 오래근무해온 A씨는 최근 사직을 결심했다. 주식매매만으로는 회사에서 인정받을 수 없다는 판단이 섰다. 다양한 금융상품 판매를 통한 자산관리 영업이 우대받기 때문이다.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이 사운을 걸고 진행 중인 리테일혁신 전략이 본격화되며 이같이 대조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전통의 강자인 대우증권의 수익비중에서도 브로커리지의 규모가 축소 되고 있다.
16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거래대금이 전년대비 3.7% 줄어든 가운데 대우의 연간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19% 감소했다. 전체시장 약정기준 시장점유율은 전년말 6.6%에서 3월말 기준 5.8%로 하락했다. 하지만 이같은 변화가 부정적이라고만 평가할 수는 없다. 변화의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박은준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년 동안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이 상승한 증권사는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인데 이들 모두 탄탄한 자산관리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랩 영업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며 “주식매매 거래가 많지 않았던 고객들까지 브로커리지 영업에 흡수시키며 랩을 포함한 자산관리영업과의 시너지가 창출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다른 대형 증권사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임 사장은 지점 개편, 영업직군 변경, 상품매매 강화 등 다양한 전략을 내놓으며 대우증권의 변화를 지휘 중이다. 대표적인 IB 전문가지만 그는 리테일영업 변화를 요구중이다.
대우증권은 지난 1월 리테일 성과보수 체계를 개편했다. 성과보수에서 매매수익 관련 보수의 비중을 줄이고 자산유치 및 관리 부문 보수를 강화했다. 회사측은 “단기수익 위주의 직원 평가방식을 지양하고, 고객, 회사, 직원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영업환경을 구성하기 위해 변화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의 변화도 확산되고 있다. 대우증권 WMC 둔산센터 직원들은 지난 2월 인근 경쟁사의 지점을 찾았다. 과거 같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이들은 경쟁사 PB들의 하루일과 및 특이사항을 곁에서 살펴봤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우증권이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결국 가야 할 길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대우의 변화는 한손잡이를 양손잡이로 바꾼 것”이라면서 “종합적인 자산관리를 원하는 수요가 늘면서 겪게 된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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