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포스트는 9일(미국 현지시각) 컨설팅그룹 트웬티섬씽(Twentysomething inc.)의 조사 발표를 인용, 올해 미국 대학졸업자 10명중 8명이 대학졸업 후 집으로 돌아간다고 보도했다.
취업준비생들의 어깨는 학자금 대출까지 걸려있어 더욱 무겁기만 하다. 이들은 집으로 돌아가 부모님 집에 살면서 대출금을 갚아나가고 일부 학생들은 경기가 좋아지기를 기다리면서 졸업을 미루거나 대학원에 진학해 공부를 계속한다.
아틀란타주의 알렉스 호프만(23)은 1년전 반더빌트 대학을 졸업하고 뉴욕을 향해 떠날 참이다. 그는 “2년 전 졸업한 친구중에 아직도 직장을 구하지 못한 이들이 있다”면서 “취업을 한 친구는 지방의 한 기타가게에서 일한다”고 하소연했다.
조슈아 피글러(22)는 뉴욕 컬럼비아대 전액장학생으로 올해 졸업하는 수재이지만 원하는 TV방송일은 꿈꿀 수도 없다. MTV에서 인턴을 마쳤고 CBS 스포츠 방송에서도 일했지만 지원서를 내는 곳마다 제안을 받은 적은 없다.
미국대학생부모(College Parents of America)의 릭 레이몬드 부사장은 “대학졸업자들에게 너무 잔인한 현실”이라면서 “고용시장이 개선돼도 취업을 못한 졸업생들이 많아 진출이 쉬운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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