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홍콩 부동산 시장에 정부의 규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홍콩의 4월 부동산 거래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37.6% 줄어든 7635건으로 집계됐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200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 3월에 비해 거래건수는 27% 줄었다.

거래 규모는 390억홍콩달러(약 50억달러)로 26.8% 감소해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홍콩 미드랜드 홀딩스 부동산의 버글 라우 애널리스트는 "지난 2월부터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한풀 꺾이기 시작했다"며 "정부의 시장 규제, 모기지 금리 상승, 일본 지진으로 인한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부동산 가격은 2009년 30% 급등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24%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미국의 저금리 기조로 해외 투기자금이 홍콩 부동산시장으로 흘러 들어온데다 홍콩 은행들이 모기지 금리를 1% 미만으로 낮춰 제공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홍콩 은행권에서는 4월부터 모기지 금리를 연 1.5% 수준으로 올리고 부동산 계약 초기에 지불해야 하는 계약금 최소 한도를 30%에서 40%로 올렸으며 부동산 거래세율도 최대 15%까지 부과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긴축 정책 바람이 불면서 유동성이 압박을 받고 있는 것도 홍콩 부동산시장의 위축에 영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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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부동산을 포함한 홍콩 자산시장이 이미 고점을 찍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케빈 라이 다이와 캐피탈 마켓 이코노미스트는 "홍콩에서 갑작스런 자본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며 "홍콩 자산 시장은 이미 절정을 넘겼고 어떤 호재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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