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중국 자싱공장..호황에 재고 바닥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곳곳서 물량을 요청하고 있어 풀가동해도 모자를 정도입니다. 올 연말 증설이 마무리되면 그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타이어 자싱공장이 몰려드는 물량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24시간 풀가동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간신히 물량 공급을 맞추는 수준이다. 자싱시는 한적한 중소도시지만 한국타이어 공장만큼은 예외다.

김용희 자싱공장장(상무)은 "자동차 수요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타이어 판매가 이를 못따라갈 정도"라고 말했다.


20일 방문한 한국타이어 자싱공장은 외부에서 볼 때 전혀 타이어 회사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깨끗했다. 가로 1km, 세로 500m의 대규모 공장이다. 평소 정리정돈이 잘되는 측면이라고 볼 수 있지만 생산되자마자 출하될 정도로 재고가 없다는 점도 한 몫 했다.

자싱공장은 지난 1999년 본격 생산 이래 10여년 간 큰 폭의 성장세를 이뤘다. 양산 당시 하나였던 공장 개수는 3개로 늘었으며 하루 6000개였던 생산규모는 현재 5만4000개로 9배 증가했다. 올 연말에는 6만개로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 자싱공장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승용차용(PCR) 타이어 공장으로 등극했다.


외부의 조용함과 달리 공장 내부는 기계 돌아가는 소리로 시끄럽고 분주했다. 3개 공장 중 규모가 가장 큰 3공장에서는 1400여 명이 4조3교대로 근무중이었다. 원료인 고무가 들어오자 알맞은 크기로 자른 후 롤 형태로 말아 중간공정으로 보내졌다. 중간 단계에서는 타이어의 밑바닥과 옆부분을 접합해 타이어의 형태가 만들어졌다. 이는 금형공정으로 보내져 타이어 완성품이 됐다. 공장 한쪽에서는 올 연말을 목표로 증설 공사가 한창이었다.


공장을 돌며 설명한 김 공장장은 "현재 가동률이 96% 정도인데, 설비가 돌아가면서 보수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풀가동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공장은 24시간 쉬지 않고 돌아가고 있다.


완성된 타이어는 자동 운반을 거쳐 출하장으로 향했다. 출하장으로 가는 동안 타이어들이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운반중이었는데, 북경현대에서 생산되는 준중형차 위에둥에 장착될 물량이었다.


한국타이어가 중국에서 거래하는 기업은 합자기업 15개와 중국기업 29개 등 총 44곳이다. 북경현대, 둥팡웨다기아 등을 비롯해 포드, GM, 크라이슬러, 폭스바겐, 볼보, 아우디 등 웬만한 메이커 모두 고객으로 확보했다.


이 회사는 전체 생산물량 가운데 절반 가까이인 42%를 수출하고 중국 완성차 업체에 32.4%를 공급하고 있다. 리테일 판매 비중은 25.6% 정도다.


김 공장장은 "현재 건설중인 충칭공장이 가동하고 자싱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수출비중을 줄이는 대신 중국내 공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싱공장 바로 옆에는 한국타이어의 중국 제품 개발의 핵심인 중국연구센터(CTC)가 위치해 있다. 이곳에는 170명의 직원이 근무중인데 중국 환경에 맞는 타이어 개발이 주요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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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구 중국연구개발센터장은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GM, 시트로엥, 닛산 등 중국내 합자기업과 협력을 통해 최적의 타이어 생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자싱(중국)=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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