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HOT5|토종 에이스들의 엇갈린 희비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부진에 빠졌던 토종 에이스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류현진(한화)과 윤석민(KIA)은 웃었고 김광현(SK)은 울었다. 류현진은 20일 대전 롯데전에 선발 등판, 8이닝 6피안타 2실점 호투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선취점을 내줬지만 이내 평정심을 찾으며 이전 기량을 십분 발휘했다. 최고 구속은 151km. 탈삼진은 6개였다. 윤석민도 본래 모습을 되찾았다. 같은 날 대구 삼성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7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3-0 승리를 도왔다. 89개의 투구동안 삼진 7개를 잡으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회복했다. 최고 구속은 151km. 다음을 기약한 건 김광현뿐이었다. 선발 출격한 문학 LG전에서 3이닝 7피안타 4사사구 6실점(3자책)하며 조기 강판됐다. 매 회 투구 폼에 변화를 시도했지만 소용없었다. 수비진 실책의 불운까지 겹치며 평균자책점은 6.23으로 높아졌다.
다소 늦은 첫 승 신고. 하지만 우려를 씻을 만큼 모두 말끔한 피칭을 뽐냈다. 문제는 김광현이다. 컨디션에 맞춰 스스로 등판 날짜까지 정했지만 부진의 늪은 꽤 깊었다.
한국 여자농구 간판 가드 전주원(39)이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소속팀 안산 신한은행은 20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에 은퇴 공시를 요청했다. 코트를 떠나는 건 아니다. 신한은행에서 코치를 맡을 예정이다. 1991년 현대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한 그는 그간 여자농구 간판 가드로 활약했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과 1997년, 1999년 아시아선수권대회 등에서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 쿠바전에서는 올림픽 농구 사상 첫 트리플더블(10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을 뽐냈다. 여자프로농구 통산 성적은 330경기 평균 10.3득점, 6.6어시스트, 4리바운드. 유니폼을 내려놓은 전주원은 “더 운동을 못하는 것이 서운할 수 있지만 박수칠 때 떠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수 칠 때 떠나고 싶다”는 말은 진심일 것이다. 2004년 은퇴 선언의 이유는 임신. 2005년 코트 복귀 뒤 그는 7시즌 연속 어시스트 1위에 오르는 등 박수 받을만한 활약을 보였다.
세계 최고 몸값다운 활약이었다.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의 한방이 '숙적' 바르셀로나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호날두는 21일 오전(한국시각)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10/2011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연장 전반 13분 결승 헤딩골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앙헬 디 마리아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돌고래처럼 솟구쳐 오르며 헤딩 슈팅,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엘 클라시코' 2경기 연속골이자 첫 필드골. 리오넬 메시와의 '최고 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둔 셈이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1992/1993 시즌 이후 18년 만이자 통산 18번째 국왕컵 우승을 차지했다. 바르셀로나와의 국왕컵 결승전 상대전적 역시 3승 3패로 동률을 이루며 '맞수'다운 면모를 재확인했다.
경기 뒤 호날두의 환희와 메시의 침통한 표정이 묘한 대비를 이뤘다. '엘 클라시코' 4연전의 대미를 장식할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선 과연 누가 웃을까.
이승엽(오릭스)과 김태균(지바 롯데)이 1안타씩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20일 니혼햄과의 홈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를 쳤다. 안타는 5경기, 18타석 만이다. 그는 지난 14일 소프트뱅크전에서 2루타를 날린 뒤로 그간 무안타에 시달렸다. 이날 안타로 타율은 1할7리로 올랐다. 하지만 부진은 다시 이어졌다. 3회부터 9회까지 맞은 네 타석에서 2삼진을 당하며 무안타에 그쳤다. 김태균은 달랐다. 전 타석 출루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7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세이부와의 홈경기 성적은 1타수 1안타 2볼넷. 2경기 연속 안타로 타율은 1할5푼4리로 올랐다. 지바 롯데는 김태균의 선전과 선발 가라카와 유키의 완봉 투구에 힘입어 3-0으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반면 오릭스는 5-9로 패하며 총체적 난관에 빠졌다.
이승엽의 문제는 포크볼 공략. 약점을 스스로 알면서도 헛스윙을 난무한다. 일본 투수들의 포크볼 구사 비율은 점점 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최고 구속이 또 한 번 바뀌었다. 주인공은 신시네티 왼손 투수 아롤디스 차프만(쿠바). 19일 피츠버그전 9회 앤드루 매커첸을 상대로 시속 171km(106마일)의 강속구를 던졌다. 지난해 9월 샌디에이고전에서 자신이 던진 169km의 기록을 2km 더 경신했다. 하지만 기록은 바로 논란에 휩싸였다. 경기를 중계한 폭스TV 레이더 건에 169km(105마일)가 찍힌 까닭. 메이저리그 계측 시스템 결과도 164km(102마일)로 전광판과 다른 숫자가 찍혔다. 현지 언론들은 이를 다른 레이더 건 제품과 측정 위치로 빚어진 차이라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구속은 미국은 물론 한국, 일본 등에서 공인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국내 최고 구속의 주인공은 엄정욱과 최대성. 모두 시속 158km를 던졌다. 하지만 속도와 성적은 결코 비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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