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주택 가격 하락할까?
퀸즈랜드주 선샤인 코스트와 골드코스트 주택 하락세
[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영어권 국가중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나라 2위에 오른 호주에서 집값이 하락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의 하락세여서 호주 전역 주택시장의 가격하락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 호주의 퀸즈랜드주의 고급 휴양지인 누사헤드의 아파트 가격이 2008년 이후 20%나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퀸즈랜드 부동산협회 자료에 따르면 브리즈번에서 북쪽으로 150km 떨어진 관광 휴양도시 누사헤드의 아파트 평균 가격은 3년전 보다 21% 하락한 57만호주 달러(약 6억5000만원)를 기록했다.
악어사냥꾼 스티브 어윈(Steve Irwin)의 호주동물원으로 유명한 퀸즈랜드주의 선샤인 코스트와 서핑해변과 카지노로 명성이 자자한 골드 코스트 지역의 주택판매량은 절반이상 감소했다.
브리즈번의 부동산조사업체인 RP데이터에 따르면 선샤인 코스트의 주택판매는 지난 10년 평균 월간 판매량이 지난해 12월 476채로 절반이상 줄었다. 골드 코스트에서는 같은 달 거래가 757채로 감소했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평균 거래량 1954채의 절반도 안되는 수치다.
호주의 주요 8대 도시의 평균가격은 45만9000 호주달러였다.
이같은 가격에 대해 호주사람들은 지나치게 비싸다고 보고 있다. 호주 QBE보험사가 주택담보대출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결과 약 63%가 주택 가격이 과대평가됐다고 답했다.
영국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달 호주의 주택가격은 영어권 국가 가운데서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 일리노이주 컨설팅업체 데모그라피아는 지난 1월 미국·영국·호주·캐나다·중국·아일랜드·뉴질랜드의 82개 도시,325개 주택시장을 비교한 결과 지난 해 3분기기준으로 호주 주택가격이 홍콩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호주통계청에 따르면 호주의 주요 8개 도시는 2008년 1분기 이후 15%나 값이 상승했다. 특히 시느디와 멜버른에서는 각각 16%와 26%가 올랐다.
모건스탠리 호주법인 대표인 제라드 미낙은 평소 “호주 주택시장은 40% 정도 과대평가돼 있다”면서 “작은 충격이 부동산 시장에 가해지면 부동산 가치는 크게 영향받는다”고 밝혔다.
그는 “호주 퀸즈랜드 일부 지역에서 그러한 현상이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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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퀸즈랜드 일부 지역의 가격하락이 호주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낮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견해다.
호주 부동산컨설팅업체 RP데이터,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웨스트팩은행의 이코노미스트와 애널리스트들은 "실업률이 낮은데다 주택이 부족하기 때문에 주택가격을전역으로 확산될 것 같지 않다면서 호주의 낮은 실업률과 부족한 주택은 주택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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