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대표 "세계 시장 겨냥해 개발력 강화"
CJ E&M 게임부문 라인업 공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퍼블리싱만으로 게임사 운영 어렵다" CJ E&M 게임부문 남궁훈 대표의 말이다. CJ E&M 게임부문이 국내 대표 게임포털 '넷마블'을 통해 이른바 '퍼블리싱 명가'로 발전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그의 말은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개발사와의 계약을 통해 게임을 서비스하는 기존의 '퍼블리싱' 형태로는 이제 게임 사업을 하기 힘들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결국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자체 개발력을 강화해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5일 CJ E&M 게임부문의 '2011 전략 및 신작 발표회'가 열린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남궁 대표는 그 동안 개발력 강화를 위해 기울인 노력의 결실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해 꾸준히 추진한 인수합병의 결과로 5개의 개발 스튜디오 체제를 구축했다"며 "자체 개발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CJ E&M 내부 개발본부처럼 유기적으로 협력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가 이 같은 스튜디오 체제를 구축해 개발력 강화에 나선 것은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남궁 대표는 "지금까지 대표적인 게임들이 해외에서 실적 저조해 다른 회사만큼 성장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며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는 근간이 되는 것이 개발력을 갖춘 스튜디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남궁 대표는 애니파크, CJ게임랩, CJ아이지, 마이어스게임즈, 씨드나인게임즈 등 5개의 스튜디오를 통해 11개의 게임을 선보이고 해외 수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그는 "2013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30%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CJ E&M 게임부문은 이날 5개 스튜디오들이 개발 중인 다양한 장르의 신작 게임 11개를 발표했다. 우선 야구게임 '마구마구'로 유명한 애니파크(대표 김홍규)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1인칭 슈팅(FPS) 게임 '그라운드 제로'를 올해 3분기에, '마구마구'의 차세대 버전이자 뛰어난 그래픽을 장점으로 한 실사 야구 게임인 '마구 더 리얼'을 올해 4분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역동적인 플레이와 팀매니지먼트에 주안점을 둔 축구 게임 '차구차구'도 개발되고 있다.
지난해 말 CJ E&M 게임부문에 인수된 호프아일랜드는 새로운 사명 'CJ게임랩'으로 스튜디오 체제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CJ게임랩은 신작 FPS 게임 '프로젝트 Raw'를 비롯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로젝트 K', 중세 동양 배경의 무협 게임 '프로젝트Y',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킹덤즈' 3인칭 슈팅게임 '하운즈' 등을 개발하고 있다.
게임포털 '넷마블'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CJ아이지(대표 조영기)도 콘솔게임을 연상시키는 화려하고 강한 액션의 신작 게임 '프로젝트P2'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어스게임즈(대표 안준영)는 올해 4분기 공개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인 '모나크'를 공개했다. 지난해 '지스타 2010'에서 첫 공개돼 주목을 받았던 씨드나인게임즈(대표 김건)의 '마계촌 온라인'도 연내 공개서비스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CJ E&M은 올해 선보일 퍼블리싱 게임 10개도 공개했다. CJ E&M에 따르면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드래곤플라이의 슈팅 게임 '솔저오브포춘 온라인'과 '스페셜포스2'를 비롯해 '얼로즈 온라인', '슈퍼스타K 온라인', '엠스타' 등이 공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건즈2', 'H2', '블러디헌터', '피코 온라인', '코드료코 온라인' 등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남궁훈 대표는 "개발사 추가 인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게임 콘텐츠를 확보하고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해 글로벌 종합 게임기업으로의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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