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샤오강(張曉剛)의 1988년작 영원한 사랑(Forever Lasting Love)

장샤오강(張曉剛)의 1988년작 영원한 사랑(Forever Lasting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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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가 저가 제품이라는 인식을 남겼던 시대는 갔다. 예술품 시장에서 중국 예술가들의 작품은 비싼 몸 값을 자랑한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화가 장샤오강(張曉剛)의 그림 '영원한 사랑(Forever Lasting Love)'이 3일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7900만 홍콩달러(약 110억4500만 원)에 낙찰됐다. 예상 낙찰가 3000만 홍콩달러 보다 두 배나 높게 거래됐다.

2008년 약 100억원에 팔렸던 정판즈의 '가면시리즈 1996' 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되며 경매시장에서 팔린 중국 현대 회화 가운데 가장 비싼 작품으로 남게 됐다.


장샤오강의 '영원한 사랑'을 포함, 총 106점의 중국 현대 회화를 경매에 내 놓은 세계적인 중국 미술 수집가 바론 가이 울렌스 (Baron Guy Ullens)는 경매를 통해 4억2720만 홍콩달러(약 597억원)어치를 판매했다.

10년간 현대 예술작품을 수집해온 수집가 구 정칭(47세)씨는 "장샤오강, 정판즈 등 중국 작가들의 작품 가격은 계속 올라갈 것"이라며 "올해 1억 위안(약 166억원)이 넘는 중국 작가의 작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샤오강 작품 중 하나를 낙찰 받은 수집가 거 야핑(42세)씨는 "(중국) 예술품 가격은 여전히 합리적인 수준"이라며 "중국 경제의 빠른 성장과 함께 예술품 가격도 계속 상승세를 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미술잡지 아트프라이스에 따르면 글로벌 예술품 시장은 과거 미국과 영국 중심에서 중국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순수예술품 거래액 가운데 중국이 33%를 차지했고 그 뒤를 미국(30%), 영국(19%), 프랑스(5%)가 이었다.


세계 톱 10 예술 작가(경매 낙찰가 기준) 명단에는 중국 작가 4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치바이스가 2009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중국 작가였지만 지난해에는 앤디 워홀 다음으로 2위에 랭크된데 이어 쉬베이훙(6위), 장다이첸이(7위), 푸바오스(9위) 등 세 명의 중국 작가가 새롭게 등장했다.


중국 작가들의 예술품 가격이 높아지면서 중국에서는 예술품 재테크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고, 수집가들의 씀씀이는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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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칭 소더비 아시아담당 최고경영자(CEO)는 "50만 달러가 넘는 작품을 구입하는 중국인 수집가는 2004~2009년 사이에 40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조나단 스톤 크리스티 국제업무담당자도 "중국 예술품 시장은 다른 국가 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중국 본토 수집가들이 예술 작품을 사는데 지출한 비용은 2008~2009년 116% 증가했고 2009~2010년에는 증가폭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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