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해결의 시발점이다."


미국과 나토가 중심이 된 국제사회의 리비아 공습에 대한 국내 증시전문가들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확전으로 인한 유가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소수였다.
긍정론자들의 논리는 국제 유가가 이미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의 불안에 대한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중동발 리스크는 이머징리스크를 일부 확대시키는 변수가 될 수도 있지만 최근 원유시장의 투기적순매수포지션의 움직임을 감안하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유가의 흐름을 보면 WTI유가는 101달러, 브랜트 114달러, 두바이 106달러를 기록하고 있지만 3월초 보다 고점은 낮으며 현 수준에서 추가 상승보다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즉, 리비아 사태 등 중동발 리스크는 어느정도 유가에 선반영됐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투기세력도 이미 원유시장에서 일정부분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원유시장의 투기적 순포지션을 살펴보면 브랜트유의 투기적 순매수포지션은 3월초 6641계약에서 4912계약(3월19)으로 감소했고 34만8278계약으로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던 WTI의 투기적 순매수포지션 역시 3월15일을 기점으로 31만7956계약으로 급감했다.

1990년 이후 여러차례 있었던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과 이슬람권과 전쟁 후 금융시장이 안정됐다는 경험도 긍정론에 힘을 실어준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제사회의 군사개입이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과거의 경험을 고려할 때 악재라기 보다는 문제 해결의 시발점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진단했다.


국제사회의 중동지역 군사개입은 지난 1991년 걸프전과 2003년 이라크전이 대표적인 사례인데 두 사례모두 군사개입 이후 유가는 안정되고 주가는 저점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이번 리비아 공습은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측면에서 시장이 반겨하는 재료"라는 입장이다. 다만 1990년 이후 발생한 걸프전, 아프간전, 이라크전 등 국지전은 전 세계 경기가 바닥에서 터닝할 때 발생했지만 이번 리비아 공습은 정점에서 꺾일 때 발생했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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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역시 과거 미국과 이슬람권의 전쟁 후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경수 애널리스트는 "다만 (공습) 절차가 너무 간편했고, 미국 프랑스 영국 등이 급작스럽게 침공을 했다는 측면에서는 단기적인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


확전으로 인한 유가상승에 대한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리비아사태는 결국은 국제유가 측면에서 바라봐야 할 것"이라며 "주말에 다국적군이 리비아사태에 개입하며 유가는 상승추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유가가 올라가는 만큼 증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태 추이를 바라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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