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땅값 제자리 걸음…오히려 하락한 곳도 수두룩
정부 마스터플랜 발표에도 움직임 없어…지난 2008년 이미 반영돼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지난 2008년 11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새만금경제구역 땅값이 정부의 마스터플랜 발표에도 꼼짝하지 않고 있다.
정부의 마스터플랜은 이미 지난 경제구역 지정 당시 땅값에 반영됐다는 게 지역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여기에 경기침체에 문의가 줄고 땅값 상승을 부추기는 개발이슈들이 없기 때문이다.
◇새만금 어떻게 개발되나 = 정부는 지난 16일 새만금위원회를 열고 새만금구역을 명품복합도시 ‘아리울’로 개발하는 새만금 종합개발계획을 내놓았다.
새만금 종합개발계획에 따르면 새만금은 3대 발전축으로 개발된다.
외국인투자지역,국제업무 · 관광지역,군장산업단지,변산해안국립공원으로 이뤄진 '주력산업 혁신축'과 전주도시권,새만금 배후도시,항만으로 구성되는 '환황해경제권 연계축',신재생에너지 및 과학기술 · 산업용지를 중심으로 하는 '신산업 발전축' 등이다.
핵심 지역인 복합도시 '아리울(67.3㎢)'은 호수를 중심으로 북쪽에는 산업 · 주거 · 상업 기능을,남쪽에는 관광 · 주거 기능을 배치한다.
새만금의 총 예상 인구는 76만명으로 이 가운데 복합도시 아리울(10만9000명)과 배후도시,군산경제자유구역 등 중심부에 47만명이 상주한다.
정부는 2020년까지 총 사업비(22조2000억원) 가운데 17조5000억원을 토지 조성비(10조9000억원)와 기반시설비(6조6000억원)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지난해 기본구상 발표 당시의 사업비(20조8000억원)보다 1조4000억원이 늘었다.
새만금사업추진단 관계자는 "매립토 단가가 예상보다 낮아져 용지조성비는 축소됐지만 신항만 개발 등 기반시설비에 1조70000억원이 추가 소요되는 점이 사업비 증가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땅값 제자리 걸음…하락한 곳도 있어 = 지난 2008년 급격히 올랐던 가격에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가격이 싸진 곳도 있다.
지난해 초 군산 신시도 땅값은 임야의 경우 10년전 3.3㎡당 6만원 하던 것이 최고 60만원까지 올랐다. 공시지가가 최고 30만원대인 대지의 경우도 3.3㎡당 200만원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경기침체에 문의도 줄고 거래가 없다보니 가격이 떨어졌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정부의 마스터플랜 발표에도 큰 미동을 하지 않고 있다.
S공인 관계자는 “2-3년 전보다는 좋지 않다. 오히려 떨어져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지난 2008년 경제구역 발표가 당시 땅값에 모두 반영된 상태여서 큰 움직임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3.3㎡당 20만원까지 치솟았던 부안지역도 큰 움직임이 없다. 개발가능한 하서-격포간 국도변 땅도 100만원, 격포항 일대는 150만원 선이다.
D공인 관계자는 “지난 2008년 새만금 개발, 국립공원 지정 해제, 신항만 개발 등으로 땅값이 크게 상승했지만 최근에는 땅값을 움직이는 큰 개발이슈가 없어 가격선은 그대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마스터플랜 발표에도 큰 움직임은 없다. 지역 주민들은 지켜보자는 경향이 짛다”고 덧붙였다.
◇경제구역 배후단지 오히려 하락세 = 경제구역 배후단지 인근 땅값은 오히려 하락한 상황이다.
경제구역 배후단지 제척 이전 3.3㎡당 12만∼13만원이던 회현면 소재 논경지의 땅값이 제척 발표 이후 1만∼2만원 급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개발구역에서 제척된 인접 토지의 가격은 오르는 것이 보편적인데 반한다.
이는 경제구역 개발 기대감으로 관심이 증폭됐던 배후단지 토지에 대해 최근 해제 소식이 알려지면서 토지이용 효율성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감으로 땅값이 하락세로 반전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A공인중개사는 “배후단지 제척 발표 이후 일부 지역의 땅값이 하락세로 돌아서는 추세이지만 새만금 내부개발과 기업유치 등 군산에 대한 개발 기대심리가 여전히 높기 때문에 하락국면은 단기적 현상으로 보여진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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