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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현정은 손은 잡았지만..사업은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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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상선지분 그냥 넘기지 않겠다”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그룹에 대해 '불가근 불가원'의 입장을 고수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악수를 통해 화해의 제스처를 취했지만, 이와 동시에 현대그룹이 절실히 원하는 현대건설의 상선 지분(7.7%)에 대해서는 '그냥 넘기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열린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 사진전에서 정 회장은 그곳을 방문한 현 회장에게 먼저 악수를 청하는 등 양 그룹 간 화해 무드를 주도했다. '악수나 한번 하지'라고 말하면서 호탕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정 회장은 '화해한 것으로 간주해도 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화해까지는 없고, 다 아는데..그렇지 뭐"라며 양측간 앙금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사업 문제에 대해서는 확실한 선을 그었다. 현대건설이 보유한 상선 지분에 대해서는 "일부러 매각하는 일은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정 회장은 '현대건설의 현대상선 지분 매각' 문제와 관련해 "서로 사업이 잘 돼야 하니까, 그럴 수 없다"고 언급했다. 지분 매각을 하지 않겠다는 의도인데,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현대상선의 지분을 다른 쪽으로 매각해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흔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상생해야 한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정 회장은 매각에 대해 "유치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뒤집으면 현대그룹에도 팔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상선 지분 확보로 경영권 안정을 도모하려는 현대그룹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

정 회장과 현 회장의 화해에 대한 엇갈린 시각이 나오는 것은 이 같은 점 때문이다. 현대차가 상선 지분을 현대그룹에 매각하지 않는 이상 양측의 화해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사업에서 일부러 배려하는 것은 없다는 의미"라면서 "비즈니스와 개인적인 화해는 별개의 문제로 봐야 하지 않겠냐"고 언급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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