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코, 美 국채 전량 처분...금리 상승 전망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컴퍼니(핌코)가 보유하고 있던 미국 국채를 전량 처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양적완화(QE2)가 6월말 끝나면, 국채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금융전문 블로그 제로헤지를 인용, 2370억달러의 핌코토탈 리턴 펀드가 미 국채 보유량을 1월 12%에서 2월 제로(0)%까지 낮췄다면서 핌코가 미 국채를 보유하지 않은 경우는 2008년 초 이후 처음이라고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핌코토탈 리턴 펀드의 지난 2009년 말 국채 보유량은 63%를 기록했었다.
빌 그로스 핌코 최고경영자(CEO)는 3월 투자전망 보고서에서 “QE2 이후 발행된 국채의 70%를 FRB가 사들이고 나머지 30%를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입했다”면서 “QE2가 종료되면 미 국채 수요에 일시적인 공백이 생길 것이며,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해 국채 금리는 상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국채를 전량 처분하면서 핌코토탈 리턴 펀드의 현금 비중은 23%(약 545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타일러 더든 제로헤지 운영자는 “핌코토탈 리턴 펀드의 현금 비중이 역대 최고치까지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핌코토탈 리턴 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종목은 미국 주택담보증권, 회사채, 정크본드, 신흥국 국채 등이다. 핌코토탈 리턴 펀드의 지난해 수익률은 7.23%였고, 지난달에는 1.39%의 수익을 냈다.
FRB는 지난해 11월 QE2를 시작하면서 매달 약 1000억달러의 국채를 매입해왔다. 지금까지 약 4120억달러의 국채를 사들였으며, 6월말까지 약 8000억달러를 매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FRB의 국채 보유량은 1조6000억달러로 늘어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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