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납치 빙자 금품요구 ‘보이스 피싱’ 기지로 막아내

우체국 직원이 지켜준 5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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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납치 됐다는 보이스 피싱에 속은 부부가 500만원을 송금하려다 우체국 직원의 기지로 피해를 모면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정씨(53) 부부는 익명의 남자로부터 아들이 납치됐다는 전화를 받고 우체국에서 대출을 받아 사기범에게 돈을 이체하려고 했다.


이들 부부는 익명의 남자로부터 “아들이 김○○가 맞냐?”며 “아들이 머리를 많이 다쳐 우리가 데리고 있다”고 말하는 전화를 받았다. 이후 전화기 너머에서는 “납치가 됐는데 이 사람들이 요구하는 대로 돈을 보내주세요”라고 말하는 아들의 울음 섞인 목소리가 들렸다는 것.

강릉주문진우체국에서 근무하는 한인자(52)씨는 정씨가 창백한 표정으로 우체국에 들어와 다급하게 500만원을 대출하고, 함께 온 남편 김씨(62)는 밖에서 초조하게 계속 전화 통화를 하는 정황을 포착했다. 한씨는 보이스 피싱임을 의심해 무슨 일이 있는지 정씨에게 거듭 물었지만, 정씨는 빨리 대출만 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에 금융 전화 사기임을 확신한 한씨는 보이스 피싱에 대해 설명하고,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현금이 아니라 추적이 가능한 수표로 500만원을 대출해 주는 기지를 발휘했다. 또 정씨 부부에게 바로 송금하지 말고 아들에게 먼저 전화해 볼 것을 당부했다.

1시간 후 정씨 부부는 우체국에 다시 와 “아들과 통화해보니 아들은 무사했고, 단지 전화 사기였다”라며 “한씨가 아니었으면 500만원을 고스란히 사기범에게 송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씨는 “요즘 보이스 피싱이 지능화돼 많은 분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 평소 교육받은 대로 보이스 피싱임을 설명해 고객의 피해를 막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확 달라진 우편번호 인터넷 검색 하세요


전국 407개 지역·건물 등의 우편번호가 조정되거나 신설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2010년 11월19일 우편번호 조정 이후 발생한 행정구역 변경사항 등을 반영하기 위해 2011년 제1차 우편번호 조정사항을 고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부산 동래구 명륜1·2동의 행정동 통합과 재개발 등으로 65개의 우편번호는 사라지며, 경기 파주시, 김포시 등에 신규 아파트 단지가 입주함에 따라 130개의 우편번호가 새로 생긴다.


또 우편번호 및 집배구역 변경, 대학교 및 아파트 명칭 변경 등으로 212개 우편번호가 변경된다. 진주산업대학교의 우편번호를 검색할 경우 변경된 명칭인 ‘경남과학기술대학교’로 검색해야 올바른 우편번호(660-758)를 찾을 수 있다.


이번 고시로 우편번호 수는 3만1275개에서 3만1,40개로 65개가 늘었다. 신설 또는 변경된 우편번호는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www.koreapost.go.kr)에서 우편번호 안내, 또는 인터넷우체국(www.epost.go.kr) 우편번호 검색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집배원 안전수칙 ‘업 그레이드’


우정사업본부(본부장 남궁 민)는 집배원이 안전사고로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에 나섰다. 이를 위해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전국 1만5400여 명의 집배원을 위한 안전 관리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우체국에서는 우편물류과장이 집배원의 복무를 관리하고 집배실장이 이륜자동차 열쇠를 반납 받아 안전하게 귀국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귀국하지 않은 직원이 있을 경우 전화로 연락을 하고 집배 경로를 확인하여 사유를 보고하도록 되어 있으나, 최근 발생한 사망 사고는 상황 파악이 지연된 원인에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앞으로 우정사업본부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집배원이 휴대하고 있는 PDA에 GPS 칩을 설치해 위치를 추적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사고 발생 시 바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추진 중에 있는 실시간 우편물류관리시스템이 완성되면 집배원의 현장 배달 결과가 바로 파악돼 배달 과정의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남궁 민 본부장은 “그 동안 매주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6시그마 기법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해오고 있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배달 물량이 많은 지역에는 관계기관과 협의해 집배원을 충원하고 인구가 많은 지역은 우체국을 신설해 집배원의 업무 부담을 경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식경제부장관과 우정사업본부장은 지난 4일 오전 우편물 배달 중 사망한 고 김영길 집배원의 상가를 직접 방문해 명복과 심심한 애도를 표했다. 우정사업본부는 고 김영길 집배원 유가족에게 장례지원금과 단체보장보험금, 유가족 위로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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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는 1927년 순직한 이시중 집배원과, 1980년 12월 순직한 오기수 집배원 등 추모비를 건립하여 그 뜻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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