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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경제전망]중동 민주화 사태의 원인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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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앵커 :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 매주 이 시간에는 아시아경제와 함께 지난 한주간 있었던 경제전반의 주요내용과 이번주 우리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 다뤄보고 있습니다. 도움말씀 주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모셨습니다. 기자님 안녕하세요?

기자 : 네. 안녕하세요.
앵커 : 이번주 금요일에도 중동 각국에서는 시위가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죠. 리비아에서는 수도 트리폴르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반정부군과 정부군이 치열하게 교전했다고 하는데요. 먼저 중동 지역 민주화 시위 상황 짚어주시죠.

기자 : 네. 중동의 민주화 움직임이 사건의 차원을 넘어서 하나의 흐름이 되어가는 양상입니다. 튀니지의 26살 청년 모하메드 부아지지가 1월 4일에 사망을 했고 1월 5일 장례식을 기점으로 튀니지의 혁명이 시작된지 벌써 2달이 넘어가는데요. 사태는 진정국면으로 가기보다는 점차 그 범위가 넓어져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요일은 이슬람권의 휴일이죠. 지난 금요일만 해도 각국에서 반정부 시위가 크게 벌어졌습니다. 튀지니와 이집트는 사실상 정권교체가 된 상황이고, 리비아는 내전중이며 예멘, 바레인, 이라크 등 곳곳에서 반정부 시위가 열렸습니다.

앵커 : 중동의 민주화 흐름이 확산되면서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는데요. 중동 민주화 움직임 원인은 뭘까요? 그리고 앞으로 전망은 어떨까요?
기자 : 네, 사태 초기만 해도 중동의 민주화는 미풍에 지나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세계의 유수한 전문가들이 튀니지 민주화 시위 당시만 해도 이는 중동지역 전체의 민주화 요구로 확산되지 않을거라고 단언했었습니다. 야당이나 시민사회가 미약하고, 오일머니 등의 힘으로 경제도 최악의 위기는 겪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지금은 제4의 민주화 물결이 중동에 불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유명 칼럼리스트 토머스 프리드만이 흥미로운 주장을 했는데요. 오바마와 알자지라가 이번 중동 민주화의 주요 동력이라는 설명을 내놨습니다. 오바마라는 이름을 가진 젊고, 검은 피부를 가진 미국 대통령의 등장이 아랍 젊은이들로 하여금 정치적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자신들의 현실을 돌아보게 했다는 거죠. 여기에 알자지라 같은 방송이나 인터넷들이 부패한 중동 지도자들의 치부를 들추면서 공분을 사게 만들었다는 거구요. 여기에 중국, 파키스탄 등에서 온 아시아 노동자들이 중동 현지인들의 일자리를 빼앗아 이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처지에 분노하게 만들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국제 곡물가 상승이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는 설명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앞으로의 전망을 두고서는 아랍내 부국과 빈국들의 전망이 나뉘는데요. 식량 사정 악화와 실업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국가들의 경우 지속적인 국민들의 반발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부국들의 경우에는 경제를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현재의 질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제일 주목이 가는 것은 사우디아라비아인데요. 만약 엄청난 산유량을 생산하고 있고, 중동지역의 중심국가인 사우디에서도 민주화의 불길이 인다면 중동 민주화 사태는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겁니다. 물론 사우디는 막대한 오일 달러를 이용해 국민들에게 대규모 보조금 지급하는 방법을 통해 국민들의 반발을 무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사우디에서도 시위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와 관련해 국제 신용평가사인 S&P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어떤 나라도 이 지역을 휩쓸고 있는 정치적 격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사태의 흐름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죠.

<자막>
-중동 민주화 사태 장기화 될 듯..빈·부국 따라 영향은 달라져
-사우디아라비아 민주화 움직임 가능성 낮지만 위협적

앵커: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우리경제 이야기를 해보죠. 3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 동향에서 지표들이 긍정적으로 나왔다고 하던데요.

기자 : 네 통계청 지표만 보면 경기 전망에 봄볕이 들었습니다. 1월 물가가 불안하긴 했지만, 제조업 평균가동율이 85%로 나왔습니다. 이는 1980년 통계가 작성된 이후 사상 최고치입니다. 제조업 평균가동율이 높다는 건 공장이 마음껏 돌아가고 있다는 의미인데요. 기계장비, 반도체 및 부품, 자동차 등에서 눈에 띌 정도의 활황세를 보였습니다.

1월 수출입 동향 역시 호조를 보였습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46%가 늘었는데요. 448억88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 입니다. 덕분에 1월달만을 기준으로 했을 때 4년만에 처음으로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미래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선행지수가 모두 상승세로 돌아선 것 역시 주목해야 할 부분인데요. 향후 6~7개월의 경기 국면을 미리 알 수 있는 경기선행지수가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해 3%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09년 12월 이후 계속 하락만 하던 지표가 13개월만에 상승한 걸로 의미 있는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 네, 지표가 낙관적이긴 하지만 경기전망은 여전히 낙관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던데요.

기자 : 네. 1월달 지표만을 두고봤을 때 경기지표의 개선세는 뚜렷해 보입니다. 하지만 1월 지표들은 대부분 중동 민주화 사태가 본격적으로 악화되기 이전의 자료들이기 때문에 2월달 국제유가 상승의 여파가 지표에 반영되면 지표 상승분이 상당부분 돌아설 거란 예측들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1월 산업동향을 ‘반짝 호조’로 보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자막>
-1월 산업동향 호조세..공장가동률 역대 최고치
-중동사태 반영되지 않아 반짝 호조로 시각도

앵커: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증시 들여다볼까요?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증시 모처럼 상승세를 보이며 2000선으로 복귀를 했죠. 이번주 전망 짚어주시죠.

기자 : 네 그동안 중동 민주화 여파로 무기력했던 증시가 오래간만에 2000선을 회복했습니다. 미국 고용지표도 개선됐고, 우리나라의 경기선행지수도 13개월만에 회복되는 등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여전하다는 점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던 거 같습니다.

일단 바닥을 찍었다는 반응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이번주 커다란 일정들이 산적해 있다는 점을 염두해야 할 거 같습니다. 이번 주중에는 금통위의 금리결정에 주가지수 선물·옵션, 개별주식 선물·옵션의 만기일이 동시에 도래하는 '쿼드러플 위칭데이'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중국 전인대에서 중국의 향후 경제 정책 방향이 어떻게 결정될지, 리비아 사태는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지, 포르투갈의 국채만기는 잘 넘어갈 수 있을지, 또 미국의 고용지표는 어떻게 나올지, 한미군사훈련에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거 같습니다.

시장은 일단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이미 예측했던 사안이라 큰 충격은 주지 않을 것이며, 동시만기일 역시 그간 차익매도 물량이 많이 나갔던 터라 오히려 프로그램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 전반에 가변적인 요소들이 산적해 있는 탓에 낙관적으로 전망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자막>
-금리인상, 선물ㆍ옵션동시만기일, 대외변수 등 산적
-증시 향방에 대해서는 아직 불분명..“낙관은 아직 일러”

앵커: 네. 끝으로 이번주 주요 경제 일정 짚어주시죠.

기자: 네. 먼저 국내 일정으로는 10일 선물ㆍ옵션동시만기일과 기준금리가 결정되는 금통위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11일에는 케이티, 한국전력, 현대자동차, 동국제강, LG디스플레이, SK텔레콤의 정기주총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10일 주간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 고용동향과 1월 무역수지 및 2월 재정수지가 발표됩니다. 중국에서는 10일 2월 무역수지가 발표되고, 11일에는 소비자 및 생산자 물가가 발표됩니다. 그리고 유럽에서는 11일 긴급정상회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시아경제 나주석 이었습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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