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앵커 : 이번 한주 이집트 소식이 자주 들려왔는데요. 현재까지 이집트 관련 소식 간단히 정리해주시죠.


기자 : 네. 튀지니에서 노점상을 하던 한 젊은이의 분신으로 시작된 재스민 혁명의 여파가 이집트로 건너간 이후 이집트는 여전히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군부까지도 시위대에 무력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하면서 무바라크 대통령의 30년 철권통치에 치명타를 안겼는데요.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역시 "이집트에서 권력 이양 작업이 즉각 시작돼야 한다"고 말해 무바라크의 퇴진을 간접적으로 압박나고 나섰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술래이만 이집트 부통령과 야권 사이에 개헌검토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 했습니다. 한편 무바라크 대통령은 사임을 요구하는 이집트 국민들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은 채, 자신의 임기를 다하고 9월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표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집트 국민들은 거리에서 무바라크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 이집트 사태는 한동안 더 지켜봐야겠군요. 이야기를 바꿔서 이집트의 최근 일련의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요?


기자 : 네 이집트의 지정학적 위치에 주목을 해야 하는데요. 이집트는 전세계 석유의 상당량를 생산하고 있는 중동 지역에 위치하고 있을 뿐더러 수많은 원자재와 산업 생산품이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를 경유해야하는 점에서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는 곳입니다.


브렌트유가 최근 100달러를 넘었는데요. 이러한 유가 상승의 근본 배경에는 이집트 사태로 인해 원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4일 이집트 시위사태로 수에즈운하가 폐쇄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 당 200달러 수준까지 급등할 것이라는 경고를 하기까지 했는데요. 이러한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이집트 사태가 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될 경우 유가는 불안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외에도 이집트 민주화 움직임이 다른 중동 국가로 확산되는 것 역시 새로운 불안요인입니다. 이미 수단, 알제리 등의 북아프리카와 요르단, 예멘 등의 중동의 여러국가에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등장했는데요. 이러한 흐름은 동유럽 알바니아 등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이럴 경우 어느 특정한 한 나라의 민주화 움직임과 그로인한 경제 불안이라는 일국 차원의 위기 상황을 넘어 중동 또는 그 일대를 넘어서는 지역적 불안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 역시 살펴봐야 할 듯합니다.


<자막>
-무바라크 즉각사임 거부..사태 장기화 가능성
-이집트 민주화 시위 여파로 유가 상승세
-이집트 주변국 정정 불안 움직임 확산


앵커 : 이번에는 국내이야기를 해볼까요? 1일에 ‘1월달 소비자물가 동향’이 발표됐었죠. 그동안 물가상승세가 심상치가 않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었는데, 이번 정부측 발표를 보니까 물가가 전년에 비해 4.1%나 올랐더라구요. 이정도면 당초 3%대의 물가 관리를 공언했던 정부측에서는 난감해했을 거 같은데요. 정부는 어떤 설명을 하고 있나요?


기자 : 네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에 발표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0.9% 올랐고, 전년 동월 그러니까 작년 1월과 비교했을 때 4.1% 올랐던 걸로 나타났습니다.


정부측에서 꼽은 물가상승의 주된 원인은 한파와 구제역, 국제유가 상승입니다. 한파와 구제역이 식품가격의 인상을 불러왔고, 국제유가 오름세가 공업제품 등의 가격인상을 가져왔다는 겁니다. 이로 인해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설명인거죠.


하지만 농산물과 석유류 등 계절과 수요의 영향을 받는 품목을 뺀 근원물가도 전년과 대비해서 2.6%나 올랐습니다. 이는 지난 2009년 10월 이후 가장 크게 상승한 수치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 당국자는 1분기 중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 내외에서 움직일 것이고 2분기에 가서야 물가 상승률이 낮아질 걸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 정부에서는 한파와 구제역, 국제유가 인상 등이 물가상승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군요. 하지만 물가상승의 근본 배경에는 세계 경제의 위기 속에서 각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쏟아부은 막대한 재정지출과 저금리기조 속에 퍼져나간 유동성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기자 : 네. 말씀하신 것처럼 위기국면이 지나고 회복국면이 이를 때쯤에는 인플레이션 문제가 심각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들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금리인상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정부는 회복기에 이른 국내 경제에 재를 뿌릴 수 있다며 금리인상 시기를 차일피일 미뤄왔습니다. 대신 정부는 그동안 동원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서 물가인상을 저지하려 했었는데요. 이러한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더 이상 물가인상을 억제할 수 없다는 것이 이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말해주는 바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11일로 예정된 금통위의 결정을 주목해야 합니다.


<자막>
-1월 소비자물가 전년대비 4.1% 올라
-정부. “1분기 물가는 4% 내외, 2분기부터 낮아질 듯”
-물가인상이 11일 금통위 금리결정에 영향 미칠수도


앵커 : 네 이번에는 주식시장 살펴보도록 하죠. 이번 증시는 앞서 말씀하셨던 이집트 정세, 물가 상승 등이 큰 영향을 미칠 거 같은데요. 이번주 전망 짚어주시죠.


기자 : 네 지난 한주는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였던 한주였습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이집트 사태에 미국 증시 조정까지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큰 영향을 받았는데요. 이번 한주 역시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집트 정세와 물가에 따른 금리인상 가능성, 중국의 긴축 우려 등이 증시에 영향을 미칠 듯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수 모두 중장기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설연휴 기간에도 개장했던 미국과 유럽의 증시가 이집트 정정 불안에 따른 우려를 벗고 1% 이상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증시의 경우 우리가 연휴를 보낸 기간 동안 2.6%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한 증시가 상승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 이집트 사태가 일정 고비를 넘겼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안정되지 않았고 또 민주화 열기가 주변국으로 확산되고 잇다는 점, 중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 물가 상승에 따라 한은이 1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 등이 남아 있어 변동성이 큰 한 주를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자막>
-설 연휴기간 동안 주요국 증시 상승세를 보임
-이집트 사태, 상승피로감, 중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 및 한은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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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번주 주요 일정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국내에서는 7일 외환보유액이 발표됩니다. 11일에는 한은에서 생산자 물가지수가 발표되고,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가 결정됩니다. 그리고 재정부에서는 물가안정 대책회의가 개최합니다.
미국에서는 10일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됩니다. 11일에는 12월 무역수지가 발표됩니다. 중국에서는 10일 1월달 무역수지가 발표됩니다.


지금까지 아시아경제 나주석이었습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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