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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경제전망]전월세 안정대책, 전셋값 상승세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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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앵커 :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 원자재 가격이 지난주 다소 주춤했다고 합니다. 지난주 원자재 가격 동향과 앞으로 전망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기자 : 네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도 경기 회복 기미가 나타나면서 원자재 수요 증가에 대한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집트 사태로 인해 수에즈 운하를 이용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도 국제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가파른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과 이집트 사태가 진정되면서 지난 금요일 국제유가는 급락했습니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주춤할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SE)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3% 내린 배럴당 85.58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1월30일 이후 10주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유가를 비롯한 상품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주춤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42명의 에너지 전문가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20명은 원유 가격 하락을, 10명의 전문가는 유가가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같은 분석은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와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가 맞물려 고유가 행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주목됩니다.

앵커 : 자원 빈국인 우니라라 입장에서는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는 원자재 가격, 국내 경제와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경제가 빠른 회복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원화가치와 금리, 물가 등이 모두 낮은 상태를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3저 시대가 지속되면서 OECD 가입국 가운데 가장 빠른 회복세가 나타났는데요. 최근 그 움직임에 이상기류가 나타났습니다.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을 시작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거세지면서 3고 시대가 새롭게 도래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제 원자재와 농산물 값이 급등하면서 연초부터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금리 역시 본격적인 상승 싸이클에 진입했습니다. 급기야 우리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지탱해온 원화가치 강세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경기 회복에 적색 신호가 들어온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절대적이어서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영향권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습니다. 물가 상승은 곧, 가계의 실질소득 감소와 소비위축으로 이어져 내수경기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결코 반가운 소식이 아닌데요. 다행히 원자재 가격이 지난주 주춤하면서 가파른 상승세가 꺾이면서 대비책을 마련할 시간을 벌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자막>

이집트 사태 진정.. 국제 유가 급락
당분간 원자재 가격 상승세 주춤 전망

앵커 : 예 잘 들었습니다. 지난주 경제 관련 소식 가운데 정부가 발표한 전월세 안정대책도 눈길을 끄는 이슈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에 대해 어떤 평가들을 내놓고 있나요?

기자 : 정부가 발표한 전월세 안정대책의 핵심은 미분양 주택을 당장 필요한 전월세 물량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전국적으로 빈집이 많은 데도 전셋값은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니 정부에서 충분히 꺼내들 수 있는 카드라는 평가입니다.

최근 미분양주택은 10만 가구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은 준공 후 미분양이라고 합니다. 정부는 미분양 사태와 전세가격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기 위해 민간 매입 임대사업자에게 큰 폭의 세제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수도권내 취득가액 6억원 이하의 주택 3가구 이상 소유한 자가 5년 이상 임대한 경우 세제혜택을 받도록 법을 개정하겠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또 치솟은 전셋값으로 당장 살 집을 구하기 어려운 세입자들을 위해 가구당 6000만원이 지원되던 전세자금을 8000만원까지 확대 지원키로 했습니다. 금리도 4.5%에서 4%까지 인하키로 했습니다.
 
이 같은 정부의 대책에 대해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파급력있는 대책이 나왔다면서도 수급 불균형이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미봉책에 불과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 정부가 발표한 대책과 관계없이 지난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는 더욱 커졌다고 하던데, 그 원인은 뭔가요?

기자 : 내 집 마련을 보류한 전세 수요와 꽃샘추위도 오기 전에 나온 봄 이사철 수요 등이 많아진 탓 입니다.
지난 13일 KB국민은행연구소가 조사한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0.5%의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정부 차원의 대책이 완벽하게 시행되는 시점이 4월로 예상되는 만큼 미리 실망한 필요는 없습니다.

민간에서 축적 중인 부동자금 500조원 가운데 일부가 주택시장으로 흘러든다면 전세 공급량이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막>
미분양 주택 전월세 물량 활용
매입 임대사업자에게 세제지원 약속
전세자금 8000만원까지 확대 지원

앵커 : 네 그럼 이제 국내 증시를 한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가 큰폭으로 하락하며 2000선을 내주었습니다. 올해들어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국내 증시, 지난주 하락으로 인해 많은 투자자분들이 걱정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있는데, 앞으로 국내 증시, 어떤 흐름이 나타날 까요?

기자 : 예. 지난 한 주 동안 코스피 지수는 10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중국의 긴축정책과 이집트 사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등 대내외적인 변수가 겹친 데다 외국인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큰 폭의 하락이 나타났습니다.

국내 증시의 흐름을 전망하기 위해서는 지난주 지수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대해서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외국인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불과 3일만에 2조원 가량의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과거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 사례를 감안할 때 외국인의 매도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증시는 언제나 비관 속에서 희망의 싹을 보이곤 했습니다.
가파른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도 기대되는 데다 국내 경제의 펀더멘탈이 견조한 만큼 반등을 모색할 가능 성이 커보입니다.

최근 발표된 중국과 한국의 선행지수를 보면 양국의 경기모멘텀 반등이 임박했음을 알 수 있는데요. 경기모멘텀 반등은 최근 긴축이슈로 악화된 외국인의 이머징 국가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중국보다 긴축강도가 강하지 않는 반면 대(對)중국 수출비중이 높아 중국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까지 이중으로 받는 구조라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기술적으로도 바닥을 다질 확률이 커보입니다.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벌어진 지난 2008년 이후 코스피 지수는 최대 10%를 넘는 가격조정이 없었다는 점에서 최근 7% 이상의 하락은 점진적으로 매수에 들어가야 할 시점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 2000선 이하에서는 과감하게 매수관점으로 시장을 바라볼 만 한 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앵커 : 끝으로 이번주 주요 일정 한번 짚어주시겠습니까?

기자 : 이번주에는 미국에서 중요한 경제지표의 발표가 많습니다. 먼저 15일에는 미국 1월 소매판매와 12월 해외자본 유출입 동향이 발표됩니다.

16일에는 미국 부동산 경기 추이를 살펴볼 수 있는 지표가 잇따라 발표됩니다. 주간 모기지은행가협회의 모기지 신청지수를 비롯해 1월 주택착공 및 건축허가 건수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7일에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이 발표됩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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