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말에는 보고 듣기만 해도 기분 좋은 표현이 참 많다. 그 중에서도 특히 '새'가 들어 있는 말에는 희망과 아름다움이 묻어 있다. 관형사인 '새'는 '이미 있던 것이 아니라 처음 마련하거나 다시 생겨난' 이란 뜻과 함께 '사용하거나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아니한'이란 긍정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기존의 낡고 고루했던 의미가 '새'란 관형사를 만나 새 생명을 얻곤 하는 것이다. 새 손톱, 새 기분, 새 옷 등이 그 좋은 예다. 새 학기에는 우리 교육에 참 좋은 일들이 넘쳐나고 학교가 '즐거운 배움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해본다.
아이젠하워 원칙에 의하면 일을 정리 정돈할 때는 모든 일을 자신이 직접 처리하려는 마음이나 습관을 버리고 다른 사람들과 분담해 일을 한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동료, 가족, 하급자 등 모든 사람들로부터 가능한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러한 '아이젠하워 원칙'은 ▲중간에 어정쩡하게 걸쳐 놓는 사안들이 없어야 할 것 ▲각 서류는 주저 없이 한번에 손에 잡아야 할 것 ▲5구역이나 6구역을 만들지 말 것 등 3대 원칙을 엄격히 지켜야 성공할 수 있다. 주변을 정리 정돈해 나가면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여유와 공간이 생겨난다는 것이 '아이젠하워 원칙'의 긍정적인 효과라고 할 수 있다.
새 학기를 앞두고 이렇듯 '아이젠하워 원칙'을 소개하는 이유는 국가 및 시도교육청 교육정책은 물론 개인의 일상 생활에도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이명박정부 출범 4년 차를 맞아 지금껏 양산한 교육 정책 중 학교 현장과 괴리되고 문제가 있는 정책은 과감히 '가'구역에 배정해 폐기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좀 더 발전시켜야 할 것은 차분히 학교현실에 맞게 보완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출범 8개월을 맞은 시ㆍ도 교육감들도 마찬가지다. '이왕 추진한 것이니 그냥 가자'는 식의 오기 어린 정책이어서는 안 된다. 현장에 적합한 정책을 수립할 때 우리 교육도 잘 정리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새 학기에는 우리 모두가 지난 학기와 겨울 동안 어지러웠던 마음과 환경을 새롭게 정리 정돈해 힘찬 새 출발을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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