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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급, 검사수수료 인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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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추진중···심의회 심의후 타당성 인정 받아야
3년간 동결로 100억원 자체 흡수
해외선급에 비해 수수료율 낮아


22일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선급 정기총회에서 오공균 회장(맨 뒷쪽 가운데 정면)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선급 정기총회에서 오공균 회장(맨 뒷쪽 가운데 정면)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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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국내 유일의 선박검사기관인 한국선급(KR)이 지난 3년간 동결했던 검사 수수료의 인상을 추진한다.
조순호 한국선급 기획조정실장은 22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9회 한국선급 정기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선·해운업계의 어려운 사정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지난 2008~2010년까지 3년간 수수료를 동결했다”며, “조직 내부에서 인상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실장은 “우리가 올리겠다고 올릴 수 있는게 아니라 내부 위원회에서 안을 만든 뒤 고객과 한국선주협회 등 관련단체로 구성된 내부 수수료 심의위원회에서 조정안을 심의해 도출된 안을 갖고 조정하는 방식”이라면서 “아직 심의회 개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인상률과 시기는 결정된게 없다”고 전했다.

건설업체가 건물을 지으면서 감리업체에 원칙대로 지어지고 있는 지를 감리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선박도 건조 과정에서 선급이라는 기관으로부터 검사를 받아야 한다. 수수료는 1000가지가 넘는 선박 기자재·부품 등을 모두 하나씩 검사하는 데 드는 비용을 합쳐야 하는 데 선박마다 총 금액은 모두 다르다. 예를 들어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의 경우 신조 선가의 0.02% 정도가 수수료로 지출되는데, 한국선급은 해외 선급에 비해 각 항목별로 최소 3배에서 최대 10배까지 수수료가 저렴해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실장은 “원칙적으로는 매년 5~10%씩 수수료를 물가 상승률 등에 대응할 수 있는데, 3년간의 동결 조치로 약 100억원의 수익이 사라졌다”며 “이러한 부담액은 뼈를 깎는 내부 프로세스 개선으로 자체적으로 흡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선급은 이날 정기총회장에서 소집된 비상근임원 추천위원회를 통해 임기가 만료된 비상근이사로 박범식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 전무, 박부인 동원산업 사장, 이종철 팬오션 부회장, 이진방 선주협회 회장, 한장섭 한국조선협회 부회장을 신규선임했다.

또한 이석희 HMM 사장,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 오병욱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정광석 성동조선해양 사장, 정태순 장금상선 사장은 유임됐다. 이로써 한국선급의 비상근이사는 기존 13명에서 15명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또한, 추천위원회는 비상근감사로 김태균 흥아해운 사장의 연임 및 이경재 창명해운 사장의 신규 선임을 결의했다.

한국선급은 지난 수년간 국내외 해운 조선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3년 연속 매출 1000억 이상을 달성했으며 입급 선박 규모 11.4%(114척 증가, 총 2567척) 확대 및 요르단, 스페인 등 4개국의 정부검사권을 수임해 총 세계 56개국의 정부검사 권한 대행자격을 획득하는 등 이사들로부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공균 한국선급 회장은 “세계 경기의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한국선급은 양적, 질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도모해 한국선급 및 우리나라 해사계의 경쟁력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해운, 조선, 기자재, 보험, 학계 및 정부관계자 75명이 참석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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