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경상수지 '예시적인 가이드라인' 지표 합의
G20은 이날 세계 무역불균형 해소를 위한 '예시적인 가이드라인(indicative guideline)'을 설정하기 위해 ▲공공부채 ▲재정적자 ▲민간 저축률 ▲민간 부채 등의 지표를 반영한다는 데에 합의했다. G20은 특히 이들 지표 외에 ▲무역수지 ▲순투자소득 ▲이전수지를 보조지표로 함께 쓰기로 했다. 한국이 제안한 '통합 2단계 접근법'을 수용해 나온 결과다.
중국이 윤 장관의 중재안을 전격 수용하자 선진국들도 한 발 물러섰다. 실질실효환율(교역비중과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환율)과 외환보유고를 지표에서 빼자는 중국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G20은 무역불균형의 원인 제공자로 지목돼온 중국이 환율 관련 내용을 선언문에 포함하도록 양보한 점을 들어 '세계 경제의 균형잡기(global rebalancing)' 문제가 큰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G20은 오는 4월 워싱턴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각 지표를 활용한 예시적인 가이드라인을 작성할 계획이다.
한편 프랑스의 라가르드 장관은 프랑스의 국민배우 알랭 들롱과 함께 찍은 사진을 윤 장관에게 선물하는 등 각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도 지난해 10월 5개국 순방 당시 라가르드 장관을 만나 디지털 액자를 건네는 등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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