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드] 실업률보다 일자리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증시가 혼조마감되며 모처럼 조정을 받았다. 랠리가 이어진뒤 숨고르기 분위기였다. 다우 지수는 8일 연속 상승하며 상대적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하원 예산위원회 증언을 통해 다시 한번 양적완화 고수 의지를 밝혔다.
그는 양적완화 철폐 주장의 근거가 되고 있는 인플레 가능성이 여전히 낮다며 정면반박했다. 오히려 한동안 꺼내지 않았던 디플레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양적완화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자 되레 맞받아치는 모습이었다.
버냉키는 미국 경제가 회복 중이지만 여전히 기업이 일자리를 늘리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시장에 지난주 노동부 고용지표와 관련, 부진했던 일자리 증가 규모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킨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고용지표는 판단이 쉽지 않았다. 일자리 증가 규모가 월가 기대에 크게 미달한 반면 실업률은 예상보다 크게 하락해 엇갈렸기 때문이다.
시장은 일단 이번주초 금리와 주가 동반 상승을 이끌어내며 실업률 하락에 점수를 주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버냉키는 충분하지 못한 일자리 증가를 강조한 셈이다. 결국 실업률에 반응하며 상승하던 뉴욕증시가 버냉키 발언으로 인해 불충분한 일자리 증가에 눈을 돌리며 잠시 주춤했다고 볼 수도 있는 셈이다.
지난달 실업률이 9%로 하락하긴 했지만 버냉키는 실업률이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높은 실업률이 지속될 것이라며 실업률 하락에 반응했던 시장을 무색케 만들었다.
미묘한 차이는 있을수 있지만 버냉키 발언은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었고 시장이 예상했던 바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따라서 월가 관계자들은 시장의 추세는 훼손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일시적 숨고르기일 뿐이라는 것.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톰 쉬레이더 이사는 "버냉키의 발언은 그간 말해왔던 것을 그대로 반복한 것이었다"며 "투자자들은 현재 자신들의 투자에 동의하고 있으며 기다리며 지켜보자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을 특정한 방향으로 이끌수 있는 재료가 없었다"고 말했다.
힌드세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드류 피츠패트릭 이사는 "장기 전망은 여전히 손상되지 않았다"며 "경기 개선과 기업 이익 증가에 따른 주가 상승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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