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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경제전망] 외국인 동향 주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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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아 : 매주 이시간에는 아시아경제신문과 함께 금주의 경제전망에 대해 알아보고 있습니다. 도움말씀 주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모셨습니다. 나 기자님 안녕하세요?
나: 예 안녕하세요.

아 : 지난주에는 국내외 경제계에서 여러 가지 소식이 있었죠. 특히 애플의 최고경영자인 스티브 잡스의 병가 소식에 애플 주가가 크게 요동쳤는데요. 많은 이들이 애플 주식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무엇이며 앞으로 애플은 어떻게 될까요?

나 : 예 말씀대로 지난주 애플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의 병가소식에 애플의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지난주 애플은 2010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매출 267억 4000만 달러, 순이익 60억달러를 기록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잡스의 건강은 매출보다 더 큰 영향력을 주가에 미칩니다. 스티브 잡스는 이른바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소비자'라고 불립니다. 그만큼 소비자의 성향을 짚어내는 천부적인 재능이 있지요. 따라서 경영자로서보다는 그의 아이디어와 혁신성이 투자자들에겐 큰 매력입니다.

많은 이들이 애플 주식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바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애플 주식을 비중있는 규모로 사뒀기 때문입니다. 19일자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은퇴자의 투자 포트폴리오와 뮤추얼펀드, 헤지펀드 등이 상당 규모 애플 주식을 보유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뮤추얼 펀드 약 4100개가 애플 주식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마이크로 소프트사 다음으로 많은 숫자입니다. 이들 펀드에는 최소 5% 많게는 10%이상을 애플 주식으로 채운 펀드도 있구요.

아 : 자신의 돈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관심을 받는단 말씀이네요. 그렇다면 투자자 보호차원에서도 애플이 어떤 액션을 취해야하진 않을까요?

나 : 예, 19일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 인터넷판의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의 주요 주주가 다음달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CEO승계방안을 압박할 것이란 소식입니다. 이 주주의 정체는 상당한 애플주식을 보유한 미국 일로노이주 잭슨빌 소재 중앙노동자 연금펀드인데요. 차기 CEO선택기준과 내부 후보자의 이름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의 개정된 관계규정상 애플은 주주들의 이러한 질문에 답할 책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애플측은 해당 정보가 노출될 경우 경쟁사에 의해서 악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며 이를 부결해 줄것을 요구했습니다.

애플은 이제 포스트 잡스, 즉 잡스 이후의 명쾌한 후계구도를 준비해둬야한다는 주주들의 요구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아 :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제 국내 상황으로 가보죠. 지난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 경기가 예상보다 좋아질 것"이란 발언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는데요. 하지만 연초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터져나오면서 김총재의 발언에 의문을 표하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과연 인플레이션을 막을 수는 있을까요?

나 : 예, 정부는 인플레이션 억제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그 정책적 실효성에 대해선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실 물가인상의 신호는 1-2년전부터 감지됐지만 정부가 성장률 유지에 치중한 나머지 물가인상 방지에 너무 무심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의 경우 인근국가 간에 밀접한 국제적인 신호가 따르기 마련인데요. 중국의 지준율 인상등을 통한 긴축경제, 호주의 7차례에 걸친 금리인상 등 인근에 있는 국가들의 인플레이션 신호가 1~2년전부터 있었습니다.

최근 한은 해외조사실이 발표한 신흥시장국의 인플레이션 현황과 정책대응 보고서에 의하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산출하는 식품가격지수는 작년 12월 214.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또 주요 예측기관들은 올해 곡물가격 상승률이 옥수수 25.1%, 밀 15.6%, 대두 4.6% 등으로 작년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주된 요인으로는 신흥국의 경기 회복과 생활여건 개선에 따른 식품소비 급증, 기상 이변 등으로 주요 곡물산지의 수확부진, 곡물에 대한 투자자금 유입 증가 등이 꼽혔습니다.

이에 따라 각국의 물가안정대책도 잇따르고 있죠. 중국은 작년 11월 생필품 가격 통제와 감독관리 강화, 농산물 공급 확대 등을 담은 물가안정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인도는 같은 해 12월 작황 부진에 따른 공급 감소로 가격이 폭등한 양파의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지난 13일 주요 공공요금을 동결하는 한편 공산품의 부당한 가격 인상에 대처하겠다는 내용의 물가안정 대책을 내놨습니다만 실효성이 없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 예 경제당국이 좀더 적극적인 정책을 펴야한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렇다면 다음달 기준금리의 추가인상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나 :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다만 김 총재는 19일 한국금융연구원 초청 강연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있다"며 물가안정 기반 위에 적정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단은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둔다는 말이니 금리인상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이, 역으로 물가상승에 대한 불안감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면에서 한국은행은 정책집행에 신중히 접근한다는 방침입니다.

아 : 마지막으로 이번주 증시 전망과 주요일정 짚어주실까요?

나 : 예. 이번주는 외국인과 해외 동향에 집중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 마지막날인 21일 증시는 1.7%의 조정을 받았습니다. 사실 폭락이라고 말하기 애매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5월25일 이후 최대 낙폭이니 시장이 느끼는 충격파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급에서는 6일 연속 순매도를 보인 외국인의 순매도 폭이 큰 것이 낙폭을 키웠습니다만 20일 나온 중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것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10%에 달하는 경제성장률에 수반된 인플레이션 우려가 긴축정책을 강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의 긴축 영향으로만 국내증시의 조정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보다는 기술적 과열국면에서 외국인의 수급과 맞물려 조정 폭이 모처럼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이번 조정으로 투자자들은 지수의 지속적인 상승세에 베팅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이 깊어지게 됐습니다. 2000선을 굳힐 수 있다는 기대감은 금물입니다. 추가로 조정이 이어진다면 상승추세 훼손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은 2040선의 지지 여부에 따라 단기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라며 추세전환 가능성도 염두에 뒀습니다. 이 지수대에서 지지력이 확보될 경우 단기 상승추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전문가의 분석입니다.

이번주 주요일정 말씀 드리겠습니다.

24일에는 일본은행(BOJ)이 1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엽니다. 25일에는 미국 1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발표되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공개시장 위원회 첫 모임을 엽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새해 국정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26일에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가 발표됩니다. 27일에는 주간 신규와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되며 28일에는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주요기업 실적발표로는 24일 맥도널드와 텍사스인스트루먼츠, 25일 3M과 듀퐁, 존슨앤존슨이 26일에는 퀄컴, 27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28일에는 포드의 실적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이상 아시아경제 나주석이었습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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