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기 공무원교육원장 "생각의 틀을 바꿔라"
[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 지난해 5월 민간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공무원 교육 훈련기관의 수장을 맡은 윤은기(60)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이 강조하는 건 한가지다. 생각의 틀을 바꾸자는 것이다.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신년 하례식에서 '더 큰 대한민국, 생각의 틀을 바꾸자'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 윤은기 원장은 "민주화, 산업화 때 가졌던 생각의 틀을 바꿔 선진국의 대열에 오르자"고 주장했다.
윤 원장은 "우리나라는 G20을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탈바꿈했을 만큼 성장했다"면서 "선진국의 문턱에 와있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생각의 틀을 바꾸는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해 말했다.
그는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을 예로 들며 말을 이어갔다. 예전에는 이 말을 말 그대로 해석해 받아들였지만 이제는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대면 기적이 이뤄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많은 사람이 모여 함께 의견을 나누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뜻으로 생각을 바꿔 바라봐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생각의 틀을 바꾸는 방법으로 그가 제시하는 것은 더 크게 생각하고, 더 빠르게 생각하고, 더 윤리적으로 생각하자는 것이다.
윤 원장은 "한 외신이 '한국이 대단한 나라가 됐다는 걸 한국만 모르고 있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면서 "우리는 이제 지역을 넘어 세계로, 현재를 넘어 미래로 생각의 틀을 넓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묵은 지식 대신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여 빠르게 사고하고, 상생과 윤리 등을 바탕으로 더 공정하게 사고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명박 정부의 '속도전'이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평가하는 윤 원장은 이 대통령과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빠르게' 생각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더 강조했다.
그는 "청와대에 가서 밥을 5번 가량 먹었는데 그 중 3번은 설렁탕을 먹었다"면서 "누구는 이를 두고 친서민이라고 말하는데 사실 이것은 시간을 절약하기 위한 것이다. 이 대통령이 식사 뒤 '설렁탕 먹으니까 시간단축 돼서 좋죠?'라고 말하기도 했다"라고 일화를 소개했다.
윤 원장은 청와대가 올해 신년화두로 발표한 '일기가성(一氣呵成)'을 언급하며 "좋은 기회가 주어졌을 때 미루지 말고 이뤄내야 한다"며 "일을 단숨에 매끄럽게 해낸다는 뜻의 이 말처럼 빠르게, 더 크게 사고해 선진국의 문턱을 넘자"는 말로 강의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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