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금 유입 중, 外人매도 극복에는 역부족<신영證>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공세에도 국내 랩 상품 등으로부터 자금이 유입되면서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국내 자금의 유입 규모가 '조정 없는 상승세'를 이끌기에는 부족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24일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아시아 신흥 시장 전반에서 외국인의 매도가 감지되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이전보다 환차익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약해져 있어 외국인 매수 매력도가 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3분기까지 원·달러 환율의 하락 기조가 유효해 보이지만 단기적으로는 환차익 기대가 줄었다는 설명이다. 1100원대를 깨지 못하고 반전하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약해지고 있다는 것. 더구나 정책 당국의 투기적 외국 자본 유입에 대한 규제도 강화되고 있다.
김 팀장은 "한국 증시가 지난 6월 이후 줄기찬 상승세를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외국인 매도의 이유를 찾아볼 수도 있다"며 "환차익 기대감이 약화된 상태에서 다른 나라 증시보다 강세를 보인 한국에서 외국인이 차익을 실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영증권은 자문형 랩을 중심으로 국내 자금이 강하게 유입되면서 국내 증시의 상대적 강세를 이끌고 있지만 아직 외국인 매도를 상쇄하기에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그는 "랩 시장의 성장성은 무궁무진하지만 이 자금이 외국인의 매도공세를 극복하면서 조정 없는 상승세를 만들 것이라는 전망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며 "1월에 자문형 랩 자금 유입이 증가했지만 2005~2007년 국내 자금이 유입될 때의 규모와 비할 바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당시에는 펀드로 월 10조원 이상이 유입되는 때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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