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분기점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지난주 마지막날인 21일 증시는 모처럼 시원하게 조정을 받았다. 1.7% 조정이면 사실 폭락이라고 말하기 애매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5월25일 이후 최대 낙폭이니 시장이 느끼는 충격파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급에서는 6일 연속 순매도를 보인 외국인의 순매도 폭이 큰 것이 낙폭을 키웠다. 악재는 20일 나온 중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것이 빌미가 됐다. 10%에 달하는 경제성장률이 나쁠 것은 없지만 이에 수반된 인플레이션 우려가 긴축정책을 강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올해 이머징 시장 중 인도7.5%)를 비롯해 인도네시아(-9.8%), 필리핀(-6.0%) 등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른 경기회복세를 보였던 아시아권 증시가 연초부터 큰 폭의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유독 강세를 유지해 왔다. 조정을 받으니 이런 주변의 악재들도 눈에 띈다.
하지만 지난 21일 정작 중국 증시는 상승마감했다. 상해지수는 1.41% 상승, 코스피지수와 반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 장이 끝난 후 열린 미국 증시도 혼조세였다. 다우와 S&P500지수는 소폭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소폭 빠졌다.
중국의 긴축 영향으로만 국내증시의 조정을 보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그보다는 기술적 과열국면에서 외국인의 수급과 맞물려 조정 폭이 모처럼 컸던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이번 조정으로 투자자들은 지수의 지속적인 상승세에 베팅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2000선은 물론 2100선조차 견고하게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은 단 하루의 하락에도 금이 갔다. 추가로 조정이 이어진다면 상승추세 훼손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 있다.
최근 현물시장에서 6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이 지난 주말 선물시장에서 1만계약 이상의 매도세를 보이며 보수적인 매매패턴을 이어가고 있어 수급적인 부담도 가중될 수 있는 상황이다.
우리투자증권은 2040선의 지지 여부에 따라 단기 방향성 결정될 전망이라며 추세전환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 코스피의 단기 지저선은 2025에서 2060에 집중돼 있는데 그 중에서도 2100선 돌파의 계기를 마련한 돌파갭이 위치한 지수대인 2040이 단기적으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지수대에서 지지력이 확보될 경우 단기 상승추세에 큰 문제가 없겠지만, 하향이탈할 경우에는 2010년 5월 이후 상승추세의 하단이자, 60일선이 위치한 2,000선의 지지력 테스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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