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코스닥 대박주 그 이후①]에스아이리소스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1년동안 수배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대박주들. 투자자라면 이런 주식을 보유하길 꿈꾼다. 하지만 그 주가를 유지하지 못하고 다시 추락한다면 일장춘몽이나 다름없다.
이에 아시아경제신문은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연간 주가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한 소위 '대박'기업들을 찾아 올해 사업 전망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에스아이리소스(대표 최경덕 사진)는 지난해 1년동안 정확히 800%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단연 1위다. 280원이던 주가는 2520원이 됐다. 연초 1000원어치 주식을 가지고 있었다면 연말에는 7000원의 이익을 봤다는 뜻이다.
이처럼 급격한 주가 상승이 가능했던 것은 에너지사업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지난해 최경덕 회장이 현물출자를 통해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변화는 시작됐다.
최경덕 회장은 이같은 에스아이리소스의 변화가 영속성을 이어갈 것이라는 강한 자신담을 내비쳤다.
그는 최근 삼성물산에 러시아 자회사 지분 20%를 매각한 것을 한 예로 들었다. 최 회장은 "삼성은 우리가 보유한 자회사의 지분 20%를 매입하고 추가로 20%를 더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을 체결했다. 단순한 지분참여가 아니라 러시아 사할린 석탄개발 사업에 삼성물산이 합작 파트너로 참여한 것이다. 앞으로 추가적인 광구 확보는 물론 탐사 개발 생산 마케팅 등에 함께 힘을 모으게 된다. 사할린에는 풍부한 석탄이 매장되어 있고 지리적으로도 우리와 매우 가깝다. 삼성의 참여로 우리는 영업망이 확대되고 생산능력도 늘어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의 참여가 에스아이리소스의 신뢰성을 입증해줄 것으로 판단했다.
삼성측은 에스아이리소스와의 계약전 수개월여에 걸쳐 정보망을 가동해 러시아 사업과 최 대표에 대해 속속들이 파악했다. 그리고 계약했다. 거듭된 물음에 지칠때쯤 들려온 계약 소식. 직원들은 속이 후련할 정도였다.
최 대표는 "우리의 러시아 자원개발 프로젝트는 현재 진행형이다. 실제로 연간 매출액이 300억원대에 이르고 수십억원의 이익을 내고 있다. 삼성과도 이미 많은 자원거래를 하고 있다. 이런 신뢰가 바탕이 됐다"고 전했다.
그가 보는 사할린의 자원개발 사업은 장점이 많다. 특히 석탄사업이 그렇다. 석탄은 가격 대비 부피가 커 물류비가 높다는 단점이 있다. 한국의 최대 석탄 공급처인 호주나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비해 사할린은 거리가 1/5~1/3에 불과하다. 물류비가 크게 낮아진다. 구매를 하는 기업들도 이익이 될 수 있다.
최근 중국 인도 등이 경제 개발에 따라 전력소비가 늘며 석탄 확보에 나서고 있는 점도 석탄 비즈니스의 전망을 밝게 한다. 전력은 무려 44%를 석탄을 통해 생산하고 있다. 에너지 전문기관들은 그 비중이 향후 30년간 오히려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경제성장속도가 빠른 중국과 인도는 전력을 각각 80%, 70%를 석탄을 통해 생산하고 있다.
석탄가격이 상승하며 러시아 자회사의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영업이익이 97%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가격 상승과 생산량 증가로 올해는 더욱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최근 호주의 대 홍수로 유연탄 가격이 급등한 것도 호재다.
최 회장은 "최근에는 주요 유연탄 생산지역인 호주의 퀸즐랜드지방의 대홍수로 가격이 지난 10월 대비 20~30% 폭등한 바 있다. 유연탄 수입국들이 유연탄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어 현재의 가격 강세 추세가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최 회장은 "현재 생산능력은 45만톤이다. 지속적인 광구 확보와 생산능력 확대로 2020년에 1000만톤을 생산하겠다는 목표다. 관건은 자금조달이다. 합자 파트너인 삼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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