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컵]'구자철 2골' 한국, 중동 텃세 이겨내고 바레인에 2-1 승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51년 만의 '왕의 귀환'을 노리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1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11 아시안컵 C조 1차전에서 구자철의 멀티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3년간 이어진 아시안컵 첫 경기 무승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더불어 승점 3점을 확보하며 8강 진출에도 청신호를 켰다. 한국은 14일 저녁 호주와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이날 경기에서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시켰다. 부상으로 낙마한 박주영(AS모나코) 대신 지동원(전남)이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섰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자철(제주) 이청용(볼턴)이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한국은 밀집수비로 나선 바레인에 맞서 활발한 측면 공격을 펼쳤다. 특히 오른쪽의 이청용과 차두리(셀틱)를 활용한 측면 공격으로 상대의 빈틈을 노렸다.
최전방의 지동원도 2선의 박지성-구자철-이쳥용과 부단히 위치를 바꿔가며 상대 수비를 교란시켰다.
결국 한국은 선제골을 기록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39분 기성용이 중앙선 부근에서 전진패스를 찔러줬고, 이를 이어받은 구자철이 아크 부근 정면에서 날린 논스톱 슈팅이 바레인 수비 몸을 맞고 굴절되며 골문으로 빨려들어간 것.
전반을 1-0으로 앞선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기분 좋은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후반 6분 차두리가 날린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맞고 나왔고, 이를 쇄도해 들어간 구자철이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점수 차를 두 골 차로 벌였다.
이후 한국은 손흥민(함부르크), 염기훈(수원)을 차례로 교체 투입하며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36분 곽태휘(교토)가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 도중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특히 심판은 곽태휘에게 즉시 퇴장을 명령하며 '중동 텃세'를 연상케 하기도 했다.
파우지 아이시에 페널티킥 골을 내준 한국은 곧바로 수비 안정을 위해 손흥민을 빼고 조용형(제주)을 투입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한국은 남은 시간 상대의 공격에 침착하게 대응했고, 끝내 한 골 차를 지켜내며 결국 힘겹게 첫 승을 따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