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CEO 3인방 2011 경영 전략]"시설투자로 불확실성 돌파..新기술로 세계 시장 공략"
◆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배터리 사업 역점···타분야는 신중히"
김 부회장은 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1년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폴리실리콘 사업이 “더 이상 고부가가치 사업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LG화학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어떻게 넣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초부터 기업설명회(IR) 등의 자리에서 폴리실리콘 사업 추진을 연내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러나 사업성과의 불투명성 등의 이유로 해를 넘기도록 사업진출을 결정하지 못했다.
그러나 김 부회장은 폴리실리콘 사업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정확한 입장표명을 꺼렸다. 김 부회장은 "기술 문제로 인해 사업 진출을 망설이는 것은 아니다"라며 "결국 ‘비용싸움’으로 가게 될 것"고 전했다. 이어 "일단 다른게 먼저 가고, 검토를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분야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등 사업성과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배터리 사업에 더 역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김 부회장은 "현재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을 비롯해 배터리쪽 수요는 크게 늘었다"며 "기존의 계획보다 더 많은 시설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태양광 시장이 추진해야 할 분야이지만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여부를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올해 매출·영업익 10%증가 자신"
차 사장은 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1년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올해 국내·외에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지난해 대비 10% 이상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에서 시노펙과 조인트 벤처를 통한 나프타 크래커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라며 "1·4분기에 승인신청을 통해 상반기 중에 중국 정부의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K종합화학은 현재 시노펙과 함께 연산 80만톤 규모의 에틸렌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차 사장은 “중국의 나프타 크래커는 현재 시노펙이 공정을 20% 이상 진행하고 있다”며 “조인트 벤처를 통해 중국 진출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동과 중·남미 지역의 투자도 늘릴 것”이라며 “현재 70% 수준인 해외 매출비중을 더 확대시키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울산에 전체 1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해 100만t 규모의 파라자일렌(PX) 공장 건설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차 사장은 "올해 SK종합화학에서만 5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전년대비 10%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SK에너지 화학사업 분야의 매출은 9조6600억원이다.
또 SK이노베이션이 신성장동력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고, 새로운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우석 OCI 사장
"내년말엔 폴리실리콘 세계 제패"
“내년 말에 폴리실리콘 세계 1위 된다”
백우석 OCI 사장은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회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2011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마치고 행사장을 나오면서 기자와 만나 “네번째 폴리실리콘 공장(P4)이 신설되는 2012년 말에 미국의 헴록(Hemlock)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서게 된다”고 투자계획을 재확인 했다.
현재 제3공장까지 건설을 완료한 OCI는 올해 말까지 두 차례에 걸쳐 제3공장을 증설하고 내년 10월까지 군산에 제4공장을 신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4공장 신설에는 1조6000억원이 투입된다.
이로서 OCI는 내년 기준(추정)으로 연산 6만2000t을 달성해 연산 3만6000t 규모의 햄록을 뛰어 넘는다는 계획이다.
다만 헴록의 올해 생산량 추정치인 4만6000t이 내년까지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가정 하에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선두 업체들의 투자계획을 주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백 사장은 “투자에 있어서 시장보다 항상 앞서나가고 있다”고 말해 경쟁 업체들의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투자도 이뤄질 수 있음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백 사장은 이와 함께 지난달 14일 전북 군산에서 열린 경영 설명회에서 언급된 새만금 산단 투자 유보설도 일축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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