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수출가격 5년만 반토막 수익성 빨간불
LCD 대중화 여파 2005년 898달러에서 작년 3분기 461달러로 급락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세계 TV시장을 호령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수출 평균 가격(대당)이 최근 5년간 반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운관(CRT)TV가 지난 2004~2005년까지 플라즈마디스플레이(PDP)TV와 LCD 등 평판TV로 급속히 세대교체되면서 급상승하던 TV수출가격이 완연한 하락기에 접어든 것이다. 특히 작년 3DTV와 인터넷연결TV(또는 스마트TV)의 등장에도 불구, 수출가격 급락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관련업계의 수익성 제고를 위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컬러TV 대당 수출평균단가는 지난 2004∼2005년께 정점을 찍은 후 매년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2002년 대당 323달러였던 TV 1대당 수출가격은 2005년 898달러로 급등한 후 2007년까지 800달러초반대로 완연한 하락세를 보인 후 2009년 543달러, 그리고 작년 3분기에는 461달러로 급락했다.
삼성전자도 TV 수출과 내수가격을 분리해 발표했던 2007년까지 추이를 보면 2003년 894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2007년에는 334달러로 2003년의 반토막 수준에서 수출가격이 형성됐다. 글로벌 판매가격(내수+수출) 통계가 시작된 2008년부터 작년 3분기까지 평균가격도 576달러에서 513달러로 11% 하락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신흥시장 개척에 따른 소형사이즈 TV의 출하 증가, LCD와 PDP TV의 대중화로 인한 가격 하락 지속 등을 수출가격 하락의 가장 큰 배경으로 꼽았다.
LG전자 관계자는 "인도, 중동 등 신흥개척시장에서는 LCDTV 중에서도 보급형 소형사이즈가 수출주력제품인만큼 수출가격을 수출물량으로 나눈 평균판매가격은 하락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PDP와 LCD TV가 이제 프리미엄제품이 아닌 보급제품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했고 TV 신제품 판매가가 일년 후면 평균 30% 가량 떨어져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국내시장에서는 대형스크린TV가 확산되면서 내수판매가격이 5년전에 비해 오히려 15만원 가량 상승해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지만 수출가격의 깊은 낙폭을 볼 때 향후 수익성에 경고등이 켜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그는 "올해 세계 경제회복세 둔화와 3DTV의 흥행부진과 스마트TV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특단의 대책마련이 쉽지 않아 업계 고민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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