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분간 임직원들과 눈맞춤.."성의껏 일하면 그만한 평가 받는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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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정몽구 회장의 올해 신년사 연설은 이례적으로 즉흥적으로 이뤄졌다.


'현대차그룹 임직원 여러분, 2010년 현대자동차그룹의 국제 위상을 더 공고히 하는 뜻 깊은 한해라고 생각한다…'는 내용의 원고대로 연설을 시작했지만 곧 이어 1000여 명의 임직원을 향해 특유의 화술을 동원한 즉흥 연설로 바뀌었다.

정 회장은 연설에서 수차례 '지난해 575만대 성과'를 언급했다. 11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성과를 달성한 것은 국가나 국민에게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575만대 판매에 매우 흡족함을 내비친 것이다. 이와 관련해 "575만대를 전세계에 판매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이를 생산한 국가가 우리나라를 포함해 10개국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올해 633만대 달성 목표에 대해서는 "할 수 있다는 신념과 불굴의 정신이 있으면 차빌 없이 달성할 수 있다"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동안 강조해온 '품질'도 이 자리에서 또 다시 거론됐다. 정 회장은 "부품 고장이 없어야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면서 "그동안 6조4000억원을 투자해 자동차 소재 등 품질을 높이는데 힘썼다. 소재가 나쁘면 R&D나 연구소 시설에 한계가 있게 된다. 이는 회사에도 손실"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조지아 공장 사례 언급을 통해 신상필벌의 의지도 밝혔다. 정 회장은 "조지아 공장에 기름 묻은 부품이 돌아다녀 불합격이라고 말했다"면서 "문제가 있으면 즉시 해결해야지, 누가한다고 핑계를 대면 일이 안된다. 누적이 되면 혼선이 오게 된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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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중역 가운데 생각하면서 성의껏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왕 일할바에야 잘해야 한다. 회사가 잘되면 사람은 그만한 평가를 받게 된다"고 언급했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정 회장이 원고와 무관하게 즉흥연설을 한 것은 5∼6년 만이다. 지난해 큰 성과를 거둔데다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대가 큰 만큼 임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얘기가 많았다는 분석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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